나는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여보! 아직도 멀었어?"
"지금 나가요! 이 인간은 쉬엄쉬엄하는 매력이 없어"
"칠칠맞기는.. 부모님들 뵙는데 늦어서야 되겠어?"
아내가 나오자 나는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고 단정히 한뒤
아내에게 다가갔다.
"자 어서 출발하자구"
"잠깐만요 이거 좀 마저 끝내구요"
아내는 방문을 모두 잠그고 떠날 채비를 끝마쳤다.
"준비됬어?"
"그럼요 가요"
"부모님이 우릴 보시면 아주 좋아하겠지?"
"아이도 같이 갈건데 좋아하시겠죠?
"여보"
"왜요?"
"사랑해"
".. 이이는 뜬금없이 저두 사랑해요"
난 발밑의 의자를 쓰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