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이사

G 초콜릿공장 0 4,588 2020.12.16 01:22

저희 아버지는 7남매입니다.

할아버지가 6.25때 남쪽으로 넘어오신 함경도 분이시고, 할머니는 두분이십니다.




할아버지는 중국집을 하셨지만 7남매를 충분히 먹일만한 상황은 되지 못하여, 아버지는 어릴떄부터 형들과 함

께 꿀꿀이죽(왠만하면 다 아실겁니다. 당시 미국군이 한국에 주둔하며, 비누,치약등을 나눠주었고, 미국군이 먹

다 남긴 스프등을 비벼서, 달라고 하는 한국인들에게 주었던.. 지금은 절대 먹지 못할 음식 찌꺼기..)

30 여 년전,

큰 집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40평 남짓한 큰 집, 그 큰 집을 싸게 사서 기분좋게 이사를 했지요.

이사를 한 뒤부터, 첫재 할머니는 매일 잠을 못자시고, 가위에 눌리시고, 심한 두통에 시달리셨죠.

처음엔 이사를 해서 낮설어서 그럴거라 했지만, 3달이 넘도록 계속 같은 증상이 있었죠.

그러다 결국 쓰러져 골골 앓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당시 무당을 불렀더니 무당이 그러덥니다.

"이 땅은 묘지 위에 세웟나보구먼. 이 땅속에 뭔가 있어. 파봐"

그래서

아버지와 형제들은 바닥을 뜯어내고, 삽을 들어 땅을 1M정도 팠을떄

아버지 삽에 뭔가 단단한게 걸쳤습니다.

주위를 더 파내어 보니, 그것은 여인의 것으로 보이는 여러가지의 뼈조각 들이었죠.

그 뼈를 뺴내어, 제사를 지내주니 더이상 할머니에게 나쁜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곳은 묘지를 파서 집을 세운거라 하더군요.

원흉을 제거했지만, 찝찝한 기분에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흔히들 수맥이라 하죠?

수맥이 흐르지 않는데도 가위를 자주 눌린다던가, 귀신을 자주 본다던가 하면

 

땅을 한번 파보세요. 그곳에 당신을 괴롭히던 사람이 누워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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