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하토리 마을 신사

후쿠오카 하토리 마을 신사

G 렌탈안구 0 4,351 2020.12.13 01:16

후쿠오카현(福岡県) 미야와카시(宮若市) 햐토리(葉鳥地区)지구.

 

이누나키 터널만큼이나 유명한 심령스팟으로써, 정작 귀신같은건 보이지 않지만 그곳에 있는 신사가 유명한 곳이다.
햐토리마을엔 신사가 하나있다. 반경 500m로 시메나와(한국으로 따지면 금줄 같은거)가 쳐져있는 폐쇠된 신사, 햐토리 신사이다.(원래 지방신사의 이름은 마을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정도의 봉인은 일본 내에서는 "들어가면 죽는다" 정도로 해석하고, 본디 일본인은 신사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보기때문에대부분은 들어갈 생각도 하지않고, 들어가도 별일이 없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신사는 조금 다르다. 이신사에 들어간 인간은 <수호신>을 잃게된다.

일본은 800만신의 나라라고 할만큼 신도 많고 요괴도 많은 나라이다. 개인당 한명씩 <수호신>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할만큼 일본이란 나라는 신이란 존재는 생활과 매우 근접해 있고, 또한 그렇게 믿는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호신>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될까? 만약 수호신 까짓 없어도 그만 아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길바란다.

<수호신>을 잃으면,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없어진다. 쉽게말하면 그저 운이 하염없이 나빠진다.운이 없어진다는걸 가볍게 볼일이 아닌데, 운이 없으면, 그자리에서 객사, 감기같은 가벼운병으로 사망.실제로 다녀왔다는 사람중에 한명은, 숲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한자리에만 뱅뱅 돌다가, 다른사람의 도움으로 하산할때 돌부리에 걸려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이런걸로 봐서 <수호신>의 존재는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알수있다.

신사가 <수호신>을 죽인다는건 이례가 없는일이고 매우 특별한 일이다. 본디 신사는 수호령에게 감사하고, 그들에게 경외를 표하기 위한 장소인데 왜 이런장소로 변했을까? 아니 애초에 이런 낙후된 지역에 신사가 어째서 필요했을까?

(이하는 햐토리 마을 주민 중 최고령자이신 금문희(金聞姬,93)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사실 햐토리 마을은 '조선족'마을 이였다. 사실 조선족이란 본디, 해변가에 몰려 살았으나 햐토리마을 주민들은 '왜놈의 땅에 살지만 우리는 왜와는 공존할수 없다' 라면서 산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일본의 눈을 피하기위해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고, 외부인은 즉시 척결.다분히 폐쇄적인 생활로 생을 근근히 늘여갔다. 그러나 일본의 땅에 살면서 일본의 눈을 피할순 없었고 결국 우리마을이 발각되고, 외부인은 들어오는 즉시 척결이라는 제도때문에 미움을 사 우리 마을은 말그대로 "살육의장"이 되어 버렸다.

 

약 120명에 달하는 시신들이 쌓이고 쌓였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팔이나 다리가 잘려 나가는둥의 멀쩡한 사람이라곤 숲으로 도망친 사람들 정도 밖에 없었다. 그때 최고령자 였던 나의 할아버지가 매장을 위해 시신들을 정리하라 라고 명령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우리도 무기를 만들필요가 있다." 라면서 우리에게 일을 지시했다.

지시한일은 시신들의 눈을 뽑아오는것,눈이 없으면 혀,혀도 없으면 손가락을 구해 오라는 것이였다.

 

할아버지는 아무이유도 이야기 하지 않고 그저 "무기를 만들기위한 준비일 뿐이다" 라고 했고, 우리는 그때 제정신이 아니였기 때문에 -일본에게 어떻게 복수할수있는가-에 대해만 생각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우리들이 적출해온 장기들을 한항아리에 넣고 술을 부었다. 그리고 항아리채 구웠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땅에 뭍었다. 그리고 그위에 신사를 지었다(같이 갔던 심령인은 조선인이 지은거라 신사라기 보단 절이 가깝다고 했다)

 

그런게 무슨 무기가 되는지는 전혀 알수 없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우리모두 무언가에 홀려 그렇게 했던것 같다. 그리고 그일을 끝마쳤을때는 묘한 성취감도 들었다.

 

그리고 무기의 효과는 극명했다.
그때 당시에는 폐쇠된 마을이였기 때문에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수없었지만....(1921년 일본에 커다란 역병이 유행한걸 안것은 80년대가 지나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몇달후 또다시 우리 마을에 "살육의장"의 바람이 불었다.

그때 온 일본인들은 어째선지 우리의 "무기"에 대해 알고 있는듯하고, 우리를 협박했다.

 

하지만 우리 마을사람들은 입을 다물어 버렸고, 또다시 사망자가 나타났다. 그렇지만 아무도 "무기"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고, 일본인들도 신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코지를 하지 않았다.

 

그들 특유의 경외심을 이용한 눈가림이 성공한것이였다.
후에 일본인들은 몇번이고 우리마을을 박해했고 그때마다 새로운 사망자가 나왔다. 그때마다 우리는 사망자들의 장기를 적출해 새로운 항아리에 넣고 하나둘씩 우리의 "무기"를 늘려갔다.

 

그리고 어느날 이번엔 노승과 함께 일본인이 왔었다.

그때의 노승은 아마도 이름있는 절의 주지와 같은 느낌 이였다.노승은 우리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외쳤다.

 

"어찌 한낮인간의 령주제에 신을 먹고있는것인가!"
우리의 무기는, "죽은사람들의 령" 그자체였다, 어째서 우리 할아버지께서 그런 의식을 알고있었는지, 그런거에는 별로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무기'는 일본인들의 수호신을 먹고, 조금씩 강해졌던 것이다.

 

노승은 "더이상 여기에 있을수 없다" 하면서 일본인에게 "저 신사주변에 시메나와를 감아 두도록 하여라. 되도록이면 가까이 가지않는 선에서" 라고 명하고 하산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말을 옅들었는데, 노승의 말은 "아마도 천황의 수호신이라도 저 신사의 바로 옆까지가면 먹혀버릴것이다" 라고 했다.

(사실 시메나와는 요괴를 봉인하는 줄입니다만,,, 신을 먹었어도 결국 인간의 령이기때문에 시메나와를 사용한것 같네요.)

 

그때 시메나와가 쳐지고 그이후 우리마을을 찾아오는 사람은 시메나와가 끊어져 있나?를 확인하러오는 사람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우리마을을 찾을때마다 "만약 저줄이 끊어져 있다면 너희마을을 그대로 몰살시켜버리겠다" 라고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현재까지고 비밀리에 우리 마을의 시메나와를 점검하기위해 가끔 방문객을 가장해 검사하러 오는 사람이 더러있다고 한다.



햐토리 마을의 신사는 말그대로 우리 민족의 한을 이용한 무기였단걸 들었을때는 나는 조금 놀랐다.본디 단일민족임에도 불구 단일신앙이라거나 고대신앙이 그대로 직결되는 경우가 없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품은 한. 그자체가 저주의 소재가 되었다는게 나는 조금 슬프고, 아쉽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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