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을 수련하며 가장 궁금한 사안 중 하나가 과연 역술인 사주가 존재하느냐다. 비단 술사 뿐아니라 대중조차 "자신이 역술인 사주에 부합하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걸 보면 짚고 넘어갈 가치가 있다. 해서 나의 지식과 여러 서적,블로그 글 등을 종합해 역술인 사주의 특징을 나열해 본다. 분명히 밝히지만 역술인 사주라고 해서 반드시 업을 삼는 것은 아니다. 키가 크다고 농구를 모두 하지 않는 것처럼 재능이 반드시 직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천라지망을 지닌 사주이다. 천라지망이란 "하늘과 땅에 그물을 친다"라는 의미로 세상의 모든 것을 잡겠다는 욕심을 뜻한다. 그래서 여러 장애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촉이 대단해 역술인 사주로 그만이다. 천라는 술,해(戌,亥)를 지망은 진,사(辰,巳)인데 원국에 이 두자가 있다면 성립한다.

2. 화개살과 귀문관살,평두살의 존재 여부다. 화개살은 진,술,축,미이고 귀문관살은 자,유(子酉) 축,오..등이며 평두살은 원국에 갑,병,정,임,자,진 중 네자가 존재하거나 세자 이상인 사람이 대운에 한 자를 만나면 성립한다.

3. 천의성의 여부다. 천의성이란 활인 즉 사람을 살리는 직업에 제격인데 역술인도 상담직이자 의뢰인의 심적 고충을 덜어주는 직업이므로 대표적인 활인이다. 월지 기준인데 월지 글자 보다 앞 자가 존재하면 성립한다. 가령 내가 진월 생인데 년,일,시 중에 묘가 존재하면 천의성을 지닌 것이다.

4. 인성의 존재 유무다. 어차피 역술인도 학문이 근간이다. 그 학문을 관장하는 별이 인성이므로 인성으로 격을 삼았거나 용신이라면 인연이 깊다. 특히 편인이 정인보다 그 기운이 조금 더 깊다.

5. 일주론이다. 갑인,정묘,정축,기묘,병술,무오,무인,임술,경신,병신일주 등이 역술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6. 관살이 과다하거나 식상이 과다한 사주 중 화개,귀문,평두를 지닌 사람도 역술인과 연이 깊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이중 세개가 성립하면 역술에 관심이 있고 네개면 "사주보러 가서 역술인으로 가능성이 있다"라는 얘길 듣곤한다. 다섯개 이상이면 역술인으로 명성을 날릴 가능성이 크다. (사견 및 여러 견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