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짝 얘기지만
원효대사가 동굴에서 마셨던 물이 해골에 들어있는 물인지 몰랐을 땐 달게 마셨다가 그 사실을 알고 난 뒤에 구토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져 다쳐서 장애인이 되었는데 얼마 후 전쟁이 나서 이 사람만 징병되지 않고 목숨을 부지했다는 이야기(새옹지마)

이 두개가 인생의 진리인 것 같다.

남들만 앞서나가고 나만 뒤처진다고 생각하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보다 잘나가고 있는 사람들만 쳐다보고
지금보다 더 많은 걸 원하기 때문에
걱정되고 불행하고 자살시도도 하는 거야

지금 좋아보이는 게 나중에 내 발목잡을 수 있고
지금 나빠보이는 게 오히려 나중엔 행운이 되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을 최악으로 단정하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최상으로 단정하고 자만해서도 안됨

그리고 지금 몸 건강히 디씨하고 있는 것도 엄청난 축복임

인연을 못 만나서 외롭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시절인연이 아직 안온거고 남보다 좀 늦는거 뿐이니까 흘러가는대로 놔두면 인연이 올거고
직장 문제 있는 사람들도 지금은 주어진 일 묵묵히 열심히 하는것 밖에 답이 없음. 인연이 닿아야 이직이든 취업이든 되는거니까 걱정을 접어두고 주어진 일상에 감사해야함.

몇년 전에 처음으로 정신과 문턱 밟아보고 온세상 좌절 다 떠안았던 적이 있는데 극복하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듬

너무 걱정하고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다 지나가니까
좋은 날이 꼭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