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桃花殺)이란 함지살(咸池殺)이라고도 하는데 풍류와 향락을 즐기며 색(色)까지 밝히는 살이다. 요사이는 '연예인 살'이라 불릴 만큼 만인에게 매력을 풍기는 살로 좋게 인식되고 있지만 사주에 도화살이 형,충을 당하던가 기신이라면 이성으로 인한 망신이나 도박빚,알콜중독,불륜으로 인한 관재수,성범죄 등과 엮일 수 있는 무서운 살이다.

년지(年支) 기준인데 12신살에서 지살(地殺) 다음에 오는 년살(年殺)이 곧 도화살이다. 가령 해(亥)년에 태어난 사람은 해묘미 목국의 시작이므로 지살이 되니 해 다음 자인 자(子)가 도화살이 되는 것이다. 월,일,시 어느 자리에 있던 자가 있으면 성립한다. 다만 도화살은 다른 신살과 달리 위치에 따라 명칭을 달리 부를 만큼 다양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6대 도화살을 알아보자.

​<1.나체도화>: 말 그대로 옷을 홀라당 벗는 걸 좋아하며 목욕도 즐긴다. 목욕 다음은 뭘 하겠나..? 12운성의 욕(浴)에 해당하는 甲子,庚午가 대표적이고 병(病)에 해당하는 丁卯,癸酉도 해당한다. "그 난잡함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할만큼 색정이 강하다.

<2.곤랑도화>: 나체도화와 쌍벽을 이루는 도화살로 천간은 합(合)이 되고 지지는 형(刑)이 될때 성립한다. 가령 庚子일주가 乙卯를 월,시주에 지니면 곤랑도화살에 해당한다. 난잡함은 나체도화 뺨칠 정도이고 자묘형의 물상이니 성병도 잘 걸리고 성관계로 인한 송사도 피할 수 없다.

<3.편야도화>: 편야도화는 자오묘유 모두를 지닌 경우(세 자이면서 대운에 한 자를 만난 경우) 또는 시지에 도화살을 지닌 경우를 말한다. 시지에 도화살을 지니면 남명은 상당히 어린 여자와 여명은 연하의 남자와 연이 있다.

<4.도삽도화>: 이것만 일지(日支) 기준으로 년에 도화살이 존재하면 성립한다. 남명은 큰누님뻘의 여자와 여명은 삼촌뻘인 남자와 연이 있다.

<5.월령도화>: 년 기준으로 월에 도화살이 존재하면 성립한다. 모친이 재취로 들어가거나 이복(異腹)형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사주에 월령도화가 있으면 부부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전해진다.

<6.녹방도화>: 년 기준으로 일지 도화가 록(綠)에 해당하면 성립한다. 여자는 외모가 양귀비 같고 남자 또한 수려하다고 전해진다. 예) 午년생이 乙卯일에 태어나면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