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뇌에서 나오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 느끼는 게 다 뇌 작용이니까 당연하다고 느낀다.
동양 쪽에서는 이걸 아주 단순하게 보지 않는다.
정신은 뇌 기능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의 핵심으로 본다.
일상에서 정신이라는 말 얼마나 많이 쓰는지 생각해보면 힌트가 있다.
정신 차려라, 정신없다, 정신력으로 버틴다 이런 말들 전부 뇌 피질 이야기 같진 않다.
이미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정신을 몸 전체, 더 나아가 삶의 중심 같은 개념으로 쓰고 있다.
이걸 우연이라고 치부하기는 힘들다.
동양에서는 정신을 정과 신으로 나눠서 본다.
정은 생명의 근원적인 에너지다.
씨앗 안에 들어 있는 생명력 같은 거다.
신은 그 에너지가 살아서 작용하는 상태다.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다.
그래서 정신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생명 에너지와 작용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핵심 비유로 나오는 게 씨앗이다.
식물은 씨앗 하나에 모든 정보와 생명력을 담고 있다.
흙, 물, 햇빛이 없으면 제대로 자라진 못하지만, 기본 설계도와 생명의 중심은 이미 씨앗 안에 있다.
인간도 똑같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 이미 그 사람의 생명 에너지 핵이 만들어진다.
그게 바로 정신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정신은 나중에 뇌가 커지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있다.
오히려 뇌는 정신이 이 세상에서 작동하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
이 관점이 현대 과학이랑 정면으로 부딪히는 지점이다.
동양에서는 해와 달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해는 양의 기운, 달은 음의 기운이다. 이 둘이 만나야 생명이 생긴다고 본다.
정자와 난자도 마찬가지다.
이 음양 에너지가 하나로 압축된 상태가 바로 생명의 핵이고, 그걸 정신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정신은 생각 이전의 존재다.
사고보다 먼저 있고, 감정보다 먼저 있다.
모든 생명은 에너지 상태로 시작하고, 진동하고, 변화한다.
서양에서 말하는 로고스, 말씀이 우주를 만든다는 개념도 여기랑 겹친다.
소리는 진동이고, 진동은 에너지다.
우주는 에너지의 움직임이고, 정신은 그 움직임의 중심이다.
정신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간이 가장 복잡하고 정교하게 쓰고 있을 뿐이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정신을 가진다.
식물도, 동물도, 형태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존재도 전부 포함이다.
왜 죽은 몸은 그대로 있는데 생명은 사라질까.
DNA도 있고 장기도 그대로인데 왜 움직이지 못할까. 정신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생명을 하나로 묶어주던 주체가 사라진 상태라는 거다.
이걸 기능 정지로만 보면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마음은 뇌 안에서만 왔다 갔다 하는 신호가 아니다.
시간도 넘나들고, 공간도 넘는다.
과거를 떠올리고 미래를 상상하는 게 그냥 기억력 때문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동양에서는 마음을 우주 전체와 연결된 작용으로 본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이 유독 깊고 무서운 거다.
죽은 몸 예시 드니까 확 와닿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