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설의 관상가 미즈노 난보쿠 이야기

일본 전설의 관상가 미즈노 난보쿠 이야기

18 부귀영화 0 6,651 2020.06.09 20:23





水野南北, 미즈노 난보쿠(1757~1832) 






미즈노 난보쿠는 일본 에도시대에 태어난 관상학자로서 사상가이자 철학자로도 유명하다. 말년엔 일본 정부로부터 대일본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한다.




역사상 유명한 사람들중에는 젊어서 난봉꾼들이 더러 있는데 난보쿠도 어려서부터 싸움에 도박에 못된 짓만 골라서 했다고 한다. 돈 좀 생기면 술 먹고 싸움하기 일쑤였는데 결국 큰 싸움끝에 감옥에 가게 된다.




1년여 간의 감옥생활중에 신기한 것을 느끼게 된다. 자기처럼 감옥에 온 죄인들 얼굴에서 공통적인 무엇인가가 보인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관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당대 최고의 관상가를 찾아가 자신의 관상평을 부탁한다


관상가가 보자마자 대뜸 말하기를


"1년 안에 칼 맞아 대로변에서 횡사할 얼굴이네"




충격을 받은 난보쿠는 인근 절에 들어가서 스님에게 가르침을 청한다. 스님은 보리와 흰콩만 먹으면서 1년 간 수련할 것을 권하고 난보쿠는 이때부터 수양에 들어가게 된다.




1년 후 다시 그 관상가를 찾으니 객사할 흉상이 모두 사라졌다며 무척 놀라워했다.이에 자신감을 얻은 난보쿠는 본격적으로 관상공부를 하고자 3년간 이발소에서, 3년은 목욕탕에서, 또 3년은 화장터에서 일한다.




이발소에서는 손님들의 머리를 만지며 두상(頭相)을 연구하였고, 목욕탕에선 손님들의 때를 밀어주며 체상(體相)을 공부했으며, 마지막으로 화장터에서는 시체를 만져가며 골상(骨相)을 체득한 것이었다.




이로써 난보쿠는 당대 제일 가는 일본 최고의 관상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으며,


일본 전역에서 유명해지는 것은 물론 어마어마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관상으로 유명해진 그였지만 그런데 정작 그 자신은 몸집이 왜소하고 인상도 빈약하기 그지 없었다. 사진의 초상을 보면 알겠지만 빈상에다 흉상이다.




이마에 난문이 어지럽고, 인당이 좁은데다 세로주름이 선명하다. 눈과 눈썹사이가


좁아 압안(壓眼)끼가 있는데다 전택궁에 주름 있고 눈 끝의 어미선 또한 난잡하다.


귀의 곽이 튀어나와 고향 떠나 전전할 팔자이며, 코 전체가 낮은데다 비공이 열려있어 재물과는 인연 없고 관골 툭 튀어나와 인덕마저 없을진데 입마저 짧고 가늘어 말년운을 장담하기 어려운 얼굴이다. 


 


그의 제자들이 아무리 살펴 보아도 단명, 병약, 빈곤의 상이었다.


'천하에 제일가는 인상학 대가의 相이 왜 이와 같이 나쁠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 한 나머지 그중 한 사람이 난보꾸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저희 같은 천학한 사람이 보아도 하나같이 좋은 상이라고는 없이 전적으로 나쁜 상만 갖추시고 계십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까닭입니까?


게다가 선생님은  그 나쁜 상을 가지고서도 운명을 항시 초월하시고 있으니 이상합니다. 그 까닭을 가르쳐 주십시요,"


 


그러자 난보쿠가 이렇게 대답한다.


"과연 그렇다. 나에게 좋은 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병약한 운명의 상에 대해서는 양생(養生)으로 수신(守身)하였고, 빈곤의 상에 대해서는 검약으로 생활을 지켜왔다.




또한 고독의 상이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데 늘 힘썼다. 이처럼 나는 자신에게 나타난 모든 상을 하늘의 가르침으로 감사하며 운명의 전환에 전심전력하여 현재를 살고 있다. 모름지기 상을 연구하는 자는 함부로 상의 좋고 나쁜 것만을 문제삼지 말고 상대에게 운명의 전환을 꾀하도록 갈고 닦을 것을 조언하지 않으면 안된다."




난보쿠의 저서로는 '난보쿠 상법'이 있다.


또 하나 유명한 책이 있는데 '운명의 절제학'이다. 이 책에서 난보쿠는 절제를 통해 운명을 개선하는 법을 설파하고 있다.




음식이 많다고 해서 욕심대로 먹다 보면 몸에 중병이 오기 마련이다.


미인이 좋다고 하나 시도때도 없이 정욕을 탐하다 보면 언젠간 기가 허해져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할 것이다.


시간이 많다고 하나 매사에 노력하지 않고 게으른 자는 반드시 그만큼 해를 입을 것이다.


내가 타고난 福이 많다고 해서 교만한 마음으로 이를 호사껏 누리다보면 언젠간


福이 禍로 변해 그 흉함이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를 것이다.




난보쿠는 젊었을 때 이름 그대로 난봉꾼이었지만(?) 스스로 수양하고 절제의 삶을지켜 후일 만금의 富를 축적했을 뿐만 아니라 대일본인으로 추앙받기까지 하였다.




관상은 나타나는 것일 뿐 허상에 불과한 것이니 心相을 고치고 자신을 수양하는데힘을 쏟는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運을 개척해나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난보쿠야말로 시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賢人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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