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거에 진심 되는 시기, 편인대운 사용설명서 (부작용 多)

이상한 거에 진심 되는 시기, 편인대운 사용설명서 (부작용 多)

G 라라킴 1 11 12:27

편인대운 오면요, 원래 정상적이던 취미부터 망가집니다.

 

운동, 사람, 연애? 흥미 급사하고

갑자기 사주, 명리, 개명, 전생, 기운 이런 거에 뇌가 꽂힙니다.

 

어제까지 미신 믿는 사람 이해 안 됨 라고 말하던 분이

오늘은 이름에 파동이 있긴 하죠 이러고 계십니다.


세상이 신기해집니다.

정확히는 쓸데없이 깊어집니다.

 

다들 그냥 사는 인생을

본인만 해부하고 분석하고 의미 부여합니다.

 

그래서 인생이 좋아지냐고요?

아뇨, 생각만 많아집니다.


사람이 좀 멀어집니다.

원래 인싸였어도 갑자기 단톡방 알림이 시끄럽고

만남은 피곤하고

혼자가 편한데 또 외롭습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있으면 괴로운 상태.

편인대운 기본 세팅입니다.


정신은 늘 바쁩니다.

과거 복기, 미래 시뮬레이션, 상상 속 인생 3회차까지 돌립니다.

 

근데 몸은요?

안 움직입니다.

 

정답은 다 아는데 실행 버튼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생각만 하다가

“늘도 아무것도 안 했네로 마무리합니다.


후회 잘합니다.

특히 이미 끝난 일.

이미 지나간 선택.

이미 못 한 말.

 

그걸 다시 씹고 뜯고 분석하다가

현재 시간을 다 써버립니다.

편인은 시간을 현실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씁니다.


이 시기 사람들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말은 겁나 그럴듯합니다.

통찰도 있고 관점도 깊습니다.

 

근데 삶은 안 변합니다.

왜냐면 편인은 사유에는 재능, 생활에는 무능이라서요.


정리해드리면

편인대운은

깨달음의 시기라기보다

깨달음 흉내를 가장 잘 내는 시기입니다.

 

행동 안 붙이면

철학자 흉내 내다 끝납니다.

 

행동을 붙이면?

그땐 진짜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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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인대운 = 머리는 천재, 생활은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