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기신운 오면 사람이 갑자기 평소 안 하던 짓을 하게 된다.

나는 원래 사람 잘 안 만난다. 
선 좀 넘는다 싶으면 바로 거리 두고, 인간관계 깔끔하게 유지하는 편이다. 

근데 핵기신운 왔던 해에는 이상하게 바뀌더라.
갑자기 사람들 만나고 싶고, 다 괜찮아 보이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것저것 하게 되더라.
결국 그때 만난 인간들 때문에 진짜 개고생했다.

이게 핵기신운의 무서운 점이다. 

평소 성향이랑 반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머리로는 아니란 걸 아는데 몸이 움직이고, 판단이 흔들린다. 

이번엔 달라질 수도 있지 이런 착각에 빠진다.

만약 요즘 갑자기 마음가짐이 바뀌고, 평소랑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면 한 번 운부터 의심해봐라.
그게 발전이 아니라 기신이 정신줄 흔들고 있는 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