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이 많고 일간이 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재다신약 사주로 치부하는 건 명리 초보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다.
재성이 많으면 기본적으로 돈, 현실 문제, 이성, 아버지 등과 인연이 많아지는 건 맞다.
하지만 재다신약이 되려면 단순히 재성만 많은 게 아니라 비견, 겁재, 편관, 인성 등 사주 내 힘의 형태를 반드시 같이 봐야 한다.
비견과 겁재는 재성을 나누거나 뺏어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특히 겁재는 경쟁, 질투, 심지어 강도처럼 남의 몫까지 탐내기 쉽다.
운에서 비견이나 겁재가 들어오면 내 재물이 쉽게 나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비견, 겁재가 전혀 없고 편관이나 인성 극 구조도 없다면, 설령 일간이 약해도 그 많은 재성은 대부분 일간이 독차지한다.
이때는 돈에 대한 욕심이 커지고 실제로 물질을 쥐는 힘이 강해진다.
물론 일간이 약하면 건강, 체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돈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진짜 재다신약 사주는 일간이 재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재성이 편관을 돕거나 인성을 누르는 등 일간 입장에서 불리한 흐름이 잡혀야 한다.
이런 형태가 나오면 재성이 오히려 나를 고달프게 만들고 현실적 어려움, 인간관계 문제, 금전적 손실까지 이어진다.
재성이 많고 일간이 약하다고 무조건 재다신약, 흉사주라는 식의 공식은 틀렸다.
사주 전체 형태를 따져서 진짜 힘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전적으로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재성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겁먹을 필요도 없고 반대로 재다신약의 진짜 위험 신호를 모르면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