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초년기신 중년용신이 좋다고?

뭐? 초년기신 중년용신이 좋다고?

G ㅇㅇ 11 3,747 10.09 12:54

인생 가장 황금기인 10대 20대에 학벌 직장 친구 아무것도 없이 시체처럼 하루하루 연명하는 중환자실 암환자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인생 가장 황금기인 20대 후반까지도 남들 다 경험해보는 여행이나 연애한번 못해보고 언제 올지 모를 기약없는 인생의 봄날만 기다리고 싶다고?

 

밖에 나가면 새삼 행복해 보이는 친구 무리들과 연인들이 버스나 길거리에 널려있는데 넌 한가운데서 멀뚱멀뚱 병신처럼 서있고 싶다고?

 

뭐하나 노력해도 되는 일 없고 아무것도 못하면서 가족한테도 무시당하며 어딜가든 제대로 대접도 못받는 삶을 살고 싶다고?

 

우울증 무기력증 정신병 히키코모리로 20대 청춘을 마치 70대 80대 노인처럼 살며 강제로 희생시키고 싶다고? 30대나 중년에는 나도 꽃필 날이 올거라고 자위하면서 사는 정말 그런 삶이 좋다고?

 

중요한 시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뒤처지다가 뒤늦게 남들이 싼 똥이나 따라가면서 치우고 기껏해야 일반인들 발뒤꿈치나 겨우 쫒아가는 그런 가성비 떨어지는 삶이 좋다고?

 

일반인들은 초년에 할거다하면서 이지모드나 노말모드인데 난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하드코어 난이도에 자수성가 세트까지 이벤트 당첨되니까 너무 기뻐서 미치겠어?

 

 

 

 

 

Comments

G ㅇㅇ 10.09 15:08
1절만 해. 영원한 쓴 맛도 없고 영원한 달콤도 없어. 한낱 범부에 불과한 인간 나부랭이가 운 자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거니와 하늘의 뜻을 어찌 알겠냐. 그냥 하루 하루 되는 대로 살다 운명에서 정해준 날까지 살다 가는 거지. 이거 하다 보면 우연이 찾아와 필연이 될 수도 있고, 세상엔 변수가 많아. 니가 나열한 것들 모두 맞는 말인데 그건 현재까지 맞아도 앞으로도 그러할 거란 보장도 없어.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이딴 글 적는 자체가 네 인생에서 또 하나의 카르마로 축적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돼서 해주는 말이야.
G ㅇㅇ 10.09 21:21
영혼의 성숙도가 높으신 분이네요. 저도 30년 초년기신인데 위안을 얻고 갑니다. 글쓴이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싶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치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G ㅇㅇ 10.09 22:06
생각보다 초년기신 거친 사람들을 많이 보네요. 죽지 않고 살아남은 초년기신이라면 반드시 죽지 않은 이유를 고찰하고, 이번 생에 태어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할 수 있을 거에요. 임무를 완수하면 하늘이 작은 보상은 줄 거에요. 이번 생에서 부자되고 권력잡는 것이 카르마를 해소하는 것만은 아니죠. 제 말 공감하실테니 뭐 거창한 말 필요 없겠네요. 늘 그래왔듯이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고, 운의 파도에 타서 힘 빼고 살아봅시다.
카르마를 해소할 때까지 충동을 이기고 버틴다면 작은 보상이 있을 거란 말에 눈물이 핑 돌고, 에휴 지금은 남들만큼만 살아도 감사하겠어요.. 사람한테는 역시 더더욱 기대면 안되는 거 너무 잘 알고요. 말씀 하시는 한 줄마다 곱씹게 됩니다. 스승으로 모시고 싶어요..
ㄴㄴ윗윗댓아 글쎄다...? 존나 앗아가기만하고 주는건 하나도 없던데? ㅆㅂ
또 또 늙은이 입장에서만 생각한다 ㅉㅉ

그리고 영혼의 성숙도 타령하는 머저리는 뭐냐??

니자식도 초년기신이면 되겠네 ㅇㅇ
나 초년용신인데 초년용신이라고 누구나 커플되는건 아니더라.
G ㅇㅇ 10.13 23:01
초년기신이 카르마 존나 센건 맞는듯 임상으로나 객관적으로 봐도 그래 물론 초년용신중에서 카르마 센 사람이 없는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는 그렇더라
너가 말한대로 초년용신 개꿀 힘든거 없음.
본인자랑 안물안궁
ㄴ바로윗댓 본인자랑 안물안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