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재성은 다수와의 대인관계에 특화된 힘이고, 관성은 사회 속에서 인정받고 위치를 확보하는 힘입니다.
이에 비해 식상이 제대로 박혀 있을 때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옵니다.
식상이 강하고 잘 쓰이는 분들은 1:1 관계에서 누구와 마주하든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힘이 있습니다.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남녀가 드러내는 방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은 식상으로 인한 섹스어필, 남성은 관성으로 인한 섹스어필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식상이 잘 발현되면 1:1 상황에서 상대가 원하는 바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읽어내고 그것을 컨트롤하기가 쉽습니다.
이 점이 재성과의 차이입니다.
재성이 다수의 의견과 분위기를 읽어내고 그 안에서 이익을 취하는 사회적 관계 능력이라면 식상은 눈앞의 한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반응하여 몰입을 이끌어내는 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식상이 잘 박힌 사람을 만나면 상대는 그 사람에게 계속 끌립니다.
필요한 부분,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고, 말솜씨가 화려하지 않아도 자존감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매료되면 쉽게 벗어나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식상이 드러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상관패인으로 풀리든, 비겁이 식상을 생하든, 또 목생화인지 수생목인지에 따라 느낌은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감각은 1:1 관계에서 상대를 읽고 매료시키는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