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보다 보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매달리는 게 뿌리, 통근, 억부, 용신이다.
실제로 파고 들어가 보면 이게 전부 허상이라는 게 드러난다.
사주는 결국 일간 중심이다.
내가 어떤 기둥을 타고 태어났는지가 핵심이고, 년간은 바탕, 일간은 현재의 나를 드러낸다.
월간은 환경이지 내가 아니다.
지지도 마찬가지다.
년지와 일지가 내 몸이고, 월지는 환경이고, 시지는 무기이자 성과다.
자녀의 집이자 내가 뭘 만들어내는 자리다.
사람들이 통근을 찾는다고 난리를 치지만, 실제로는 천간과 지지는 뿌리가 있든 없든 자기 역할을 한다.
천간은 천간대로, 지지는 지지대로 생극합 충 돌려가면서 움직인다.
뿌리가 없으면 허상이다, 가상적이다 라는 말은 교과서에서 초보자 헷갈리지 말라고 만든 단순화일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강하고 약한 건 뿌리 숫자 세서 판단하는 게 아니라 태어난 계절이 좌우한다.
일간별로 계절에 맞아야 힘을 얻는 거고, 그 위에서 생극합 충이 작용할 뿐이다.
계절 무시하고 뿌리만 따지면 허술한 사주풀이밖에 안 나온다.
용신 찾기? 그게 제일 시간 낭비다.
억부법이란 게 강하면 억제, 약하면 보강이라는 공식인데 이건 초보용으로는 편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전혀 안 맞는다.
인생이란 게 그렇게 단순하게 강약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현실은 항상 복합적인 생극합 속에서 흘러가고, 용신 하나 찍어서 좋고 나쁘다 말하는 건 허구적 신앙일 뿐이다.
그래서 평생 용신 잡느라 세월 다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얻는 건 없다.
실전에서 보면 뿌리 여부 따위와 상관없이 천간과 지지는 본연의 기능을 다 한다.
생극합 충의 원리대로 자동으로 연결되고, 거기서 길흉화복이 흘러간다.
중요한 건 사주 전체의 흐름과 계절, 그리고 실제 환경과의 상호작용이지 뿌리, 용신 따지는 게 아니다.
사주판에 허구적인 이론이 많다.
그래서 그걸 붙잡고 용신 찾고 억부 따지며 세월 보내는 건 인생 낭비다.
본질은 일간을 세우고, 계절을 보고, 생극합의 흐름을 읽으면 된다.
나머지는 전부 쓸데없는 소모다.
사주판에 돌아다니는 억부법, 용신론, 뿌리론 이런 건 다 내용 부풀리기용 장치입니다.
일간 중심으로 보고
계절(월령) 따라 강약 판단하고
생/극/합/충 흐름 보면 끝입니다.
근데 이게 너무 간단하니까 이게 다야? 싶어서 고수 행세하려는 사람들이 억지 개념을 붙였죠.
뿌리 있냐 없냐 따져라~
용신 찾아서 일생의 길흉을 정리해라~
강하면 억제, 약하면 보강~
이런 식으로 이론을 늘리다 보니 겉으론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실 적용력 없는 말장난만 늘어난 겁니다.
사주가 원래부터 하늘과 땅의 기운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원리만 담은 건데 이 단순한 걸 먹고 살려는 사람들이 복잡한 공식을 만들어낸 것이죠.
그래서 지금 통용되는 많은 명리학 책들이 사실상 사주판 콘텐츠 뻥튀기에 가깝습니다.
본질은 안 보고 껍데기만 만든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