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에 정관 하나만 있어도 관다 기운은 확실히 드러난다.
월지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비겁을 방패로 삼아 버텨온 관다들이나 월지 비겁을 쳐낸 관다들은 앞으로 살아가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다.
관다는 월지 비겁을 깎아내리면서 다른 비겁과 친해져 인맥을 넓히고, 기신운의 비겁에게 앞에서는 위로를 건네지만 뒤에서는 비교 대상으로 삼아 자존감을 끌어올린다.
게다가 이런 속내가 잘 드러난다.
월지에 관이 깔리고 그 관이 기신이면 원치 않는 충돌이 잦고, 강한 성향의 사람에게 시비가 붙는 상황도 생긴다.
이런 경우 직접 해결하지 못하고 월지 비겁이나 월지 식상 깐 비겁이 나서서 막아준다. 그러나 관다 본인은 비겁을 이길 힘이 없다.
월지 관성 관다는 단발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비겁을 깎는다.
주변 사람들도 이 흐름에 동조하게 만들고, 특정 비겁을 사회적으로 매장하기도 한다.
여자라면 군겁쟁재 남자를 만나는 것과 유사하게 정신적, 정서적으로 상대를 소진시킨다.
아직 사람들 간의 관계망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월지 비겁이 관다 곁에 남아 있는 경우가 아직 있다.
하지만 개인주의 흐름은 서서히 강화되고 있으며, 갈등이 깊어지면 비겁들이 떠날 가능성은 높다.
평소 비겁을 챙긴 착한 월지 정관 관다는 인연이 유지되지만, 비겁을 깎는 습관이 몸에 밴 관다는 손절당하기 시작한다.
비겁이 사라진 이후의 공허감과 스트레스는 상당할 것이다.
월지 정관이 월지 비겁과 엮이는 시기는 관다 입장에서 최대 용신운이다.
하지만 비겁를 함부로 대하면 그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월지 상관도 관을 깰 수 있지만 인성용신이라 남 일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
월지 정관은 비겁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쟁재남이 여자에게만 잘해도 발복하듯 월지 관성녀도 비겁에게 잘하면 운이 열린다.
하지만 많은 월지 정관녀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비겁을 깎으며 스스로 기회를 날린다.
미묘한 비교와 자존감 흡혈로 기가 존나 빠지고 내 흐름이 막히는 느낌
다만 일반화가 심해서 조금 첨언을 하자면
우선 월지 관성으로 관다의 느낌이 나려면 최소한 통근 투간 투출이 되어 있거나 운이라도 와주어야 한다. 최소한의 조건이다.
예를 들어보자 봄생 무토가 수의 지원이 없으면 의외로 관의 압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지지나 천간에서 이어지거나 수목의 운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관의 느낌이 난다.
또한 월지의 영향력은 구조에 따라 뒤집히기 마련이라 월지 관성의 비겁을 대해 논하려면 인성과 식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인성과 상생하면 비겁을 포용하는 사람이 되고 식상이 견제 하면 합리적인 사람이 된다.
예를 들어보자 금일간이 사화월지에 무토천간이 떴다면, 관의 성향이 있더라도 비겁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된다. 경쟁이 아닌 포용이다.
본글은 관다의 해결책이 비겁에 대한 태도라 거론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관성의 진정한 기반은 인성에서 오며, 인성과 관계가 반듯하면 비겁도 포용할 수 있는 것이고 관의 압박도 덜 아픈 것이다.
만약 인성과의 관계가 반듯하지 못하면 비겁과 잠깐 잘 지내는 듯 하여도 결국 다시 경쟁과 싸움으로 돌아간다.
관성에 인성을 논하지 않으면 비겁의 논의는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