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일간 중에서도 무진, 무술, 무자, 무신, 무인 각각이 주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한번 얘기해볼게요.

같은 무토라도 진짜 결이 완전 다르다는 거예요. 무토 자체는 좀 큰 산 같고, 묵직한 에너지인데, 거기에 붙는 지지가 뭐냐에 따라 캐릭터가 완전 달라져요.

일단 공통적으로, 무토 자체는 좀 한 발 빼는 스타일이에요. 뭔가 눈치 보고 손해보는 상황이면 일단 빠져요. 근데 그게 기토처럼 약삭빠르거나 계산적이진 않아요.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먹을 거를 잘 못 챙기는 경우도 많고요. 내면에 확고한 기준은 있는데 그걸 굳이 드러내진 않아요. 말 안 해도 알겠지? 이런 느낌.

근데 그게 무진 가면 확 달라져요. 무진은 겉으론 좀 무덤덤해 보여도, 안에는 불타는 열정(?)과 피해의식, 열등감, 야망… 막 이게 들끓어요. 자기가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도 크고요. 그래서 목표 설정하면 진짜 악착같이 달립니다. 근데 외로움도 크고 우울한 기질도 있어서, 스스로 감정관리 잘 못 하면 자해적인 성향도 좀 있어요. 토극수 원국이면 피부 트러블도 잘 나고요. 여자인 경우엔 중성적인 섹시미가 확 느껴져요. 눈빛이 강하달까.

무술은 말 그대로 터프가이(혹은 터프걸) 같아요. 근데 이건 좀 연출된 터프함? 실제로 강하긴 한데, 강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살짝 있어요. 정의구현 욕구도 강해서 자기 기준에서 ‘이건 아니지’ 싶은 일엔 바로 한 마디 해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는 아니고, 상황은 다 봅니다. 이득 챙기면서 정의 실현하는 스타일 ㅋㅋ

술토답게 첫인상은 좀 무뚝뚝하고 시크한데, 알고 보면 젠틀하고 상대 맞춰주는 매너남/매너녀예요. 다만 관이 없고 재만 많다? 그럼 지멋대로 살고 타투 좋아하고, 한량 기질도 있고… 심하면 알중도 조심해야 해요.

무자는 현실 감각 최고입니다. 무토 중에서 가장 실속형이에요. 겉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한데, 은근히 다 누릴 거 누리고 즐길 거 즐기는 타입. 약간 신중한 개미 같은데 알고 보니 저녁엔 칵테일 마시는 스타일이랄까? ㅋㅋ 현실주의 개인주의인데,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엔 엄청 충성하는 면도 있어요. 자기 원칙 어긋나는 사람은 절대 못 봐주고요.

근데 되게 민감하고 감수성도 많아요. 마음 열기까지 오래 걸리고요. 이쪽도 타투 확률 높고, 술 좋아하는데 체질은 안 받는 경우 많아요. 겉은 건조한데 속은 예민한… 그런 스타일.

무신은 진짜 빠릿빠릿하고 계산 빠릅니다. 무토답지 않게 현실적이고, 돈도 좋아하고, 브랜드 같은 보이는 거에도 집착 좀 있어요. 관이 공망이니 브랜드=관으로 외부의 시선을 채우는 느낌? 관이 없고 재다에 식상만 많다? 그럼 좀 가벼워 보여요. 심하면 천박하다는 인상도 줄 수 있어요.

반대로 관이 있으면? 이야~ 머리 좋고 손도 빠르고 일도 잘하고, 무토 중에서도 가장 사회적 성공에 가까운 스타일이에요. 약간 현실판 벤처 CEO 느낌 ㅋㅋ

무인은 좀 반전 매력이 있어요. 겉으론 중후하고 사람도 잘 챙기고요. 뭔가 올곧고 정도를 지키는 이미지인데, 참고 참다가 선 넘으면 확 뒤집는 스타일이에요. 조용한 카리스마? 단단한 송곳을 품고 있는 산 같은 느낌이에요. 놀 줄도 아는데 절대 천박하게 놀지 않아요. 무토 중에서도 제일 ‘사람 좋다’는 얘기 많이 듣는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무토 하나만 가지고도 사람의 결이 진짜 천차만별이죠?
공통점도 있지만, 지지 하나에 따라 성격, 기질, 생활방식까지 싹 달라지니까 사주는 참 오묘하고 재밌는 학문이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