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와 업보

카르마와 업보

G 과일나무 1 1,360 06.10 18:25

조금은 철학적인 이야기 하나 해보려 합니다.
바로 카르마...즉 업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착하게 산다고 다 보상받는 것도 아니고 악하게 살아도 오히려 잘 되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끔은 이게 뭐지? 싶을 때가 있어요.

근데요, 긴 호흡으로 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업보라는 건, 마치 마일리지 같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 공덕이 쌓이고, 나쁜 일을 하면 그에 따른 빚이 생깁니다.

그 마일리지는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생에서 다 쓰지 못하면, 다음 생으로 고스란히 넘어가는 거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 중에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이나, 또 반대로 과분한 행운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게 다 그냥 우연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혼은 그 빚을 갚기 위해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삶의 패턴을 만들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이유 없이 고생하는 것 같아도 속사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업보라는 것도 조건에 따라 가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터가 좋거나 주변 환경이 안정되면 터질 업보도 잠시 누그러질 수 있고요.
그래서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그 사람이 짊어진 빚이 없는 건 아닙니다.

업보는 당장 쌓입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그 업은 오늘 바로 쌓이는 겁니다.

다만 바로 되갚음이 오지 않는 건, 그저 때가 안 된 것뿐입니다.
변수가 많아서 지연될 뿐, 사라진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근데 이게요, 어느 정도 선을 넘기면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때부턴 환경도, 운도, 도와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착하게 사는 게 맞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불교 얘기 중에 주가반특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인데, 전생에 친구를 바보라고 놀렸다는 죄로 이번 생엔 본인이 바보처럼 태어났다고 하지요.

결국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단순한 이치지만, 진리입니다.

Comments

일단 한국에 태어나는것 자체가 제대로 된 카르마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카르마는 단순히 죄 지으면 벌받는다 식의 도덕주의가 아닙니다.
의식 수준과 행위 방향이 만들어내는 인과의 자기 누적이죠.
왜 살았고, 어떻게 살았는가 이것이 곧 그 사람의 카르마입니다.

한국인 다수의 카르마 특징을 보자면...
책임 회피형 집단 타율성 남탓 카르마가 있어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타인에게 의존, 책임 전가, 핑계 반복합니다.

강자 숭배와 약자 조롱하는 왜곡된 업이 있구요.
남보다 잘 살고 싶다만 외치는 비교 카르마가 있구요.
정신보다 물질 중독인 탐욕 카르마가 있구요.

이런 것들이 무지 속 무의식적 반복하며 환생형 악업을 반복중입니다.
카르마적으로 보자면 한국은 집단의식이 타락한 곳이고 정신은 빈약한데, 욕망은 과도하며, 진실은 외면하고 위선만 반복합니다.

한국에서는 진짜 깨어난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은 무의식 좀비처럼 살아갑니다.
살 길은 의식적으로 위의 모습을 깨고, 남탓, 집단탓 안 하고, 자기 삶의 방향을 자기가 선택해야 하는 것 뿐입니다.

못하면 그냥 한국산 윤회 사골 좀비 되는 지름길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