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우리의 역할

깨어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우리의 역할

G 아그네소트 1 1,640 06.01 02:18

깨어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단순히 표현하자면, 더 이상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않게 되는 상태입니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들과 내면의 목소리가 더 이상 내가 아님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자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순간, 의식은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가게 되며, 비로소 깨어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깨어남의 상태는 단순히 생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넘어서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자신이라고 믿었던 내면의 인격, 조건화된 자아를 초월해 순수한 의식 그 자체에서 정체성을 찾는 것입니다. 존재 자체를 자각하고, 진정한 나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깨어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깨어남이라는 상태가 특이한 소수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기만에 빠졌거나 심지어 사기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깨어남과 가짜 깨어남을 구분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인간 존재입니다. 이 말 속에는 조건화된 형태로서의 인간과, 무형의 본질로서의 존재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인간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형성된 몸과 마음을 의미하며, 존재는 형상 없이 무조건적인 의식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 두 측면은 마치 바다와 파도처럼 분리될 수 없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존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모든 생명의 근원에서 비롯된 순수한 의식입니다. 이 의식은 우리가 사는 세상 전체에 스며 있으며, 보이지 않지만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의식이 우주의 진화를 이끄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것이지요.

이 진화는 무작위가 아니라 방향성과 목적을 지니고 있으며, 그 원동력은 우리의 ‘의식 성장’입니다. 결국 우리 삶의 목적은 이 우주적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 데에 있습니다.

깨어남은 단지 정신적 이론이나 철학적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입니다. 깨어난 사람들은 더 이상 생각 속에 갇혀 있지 않으며, 자아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한 의식의 평온한 중심에 머무르게 됩니다.

깨어난 상태의 첫 번째 특징은 ‘합일’입니다. 이는 세상과의 분리에서 벗어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깊은 인식을 뜻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자아의 경계를 넘어, 우주와 자신의 본질이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두 번째 특징은 ‘내면의 고요함’입니다. 생각과 감정의 소란 속에서 벗어나, 텅 비고 평온한 의식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명상을 통해 이러한 고요함을 체험하고, 더 깊은 자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족감’입니다. 깨어난 사람은 외적인 성공이나 타인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이미 존재 자체로서 충만함을 느낍니다. 그들은 내면의 완전함으로부터 행복을 찾으며, 소유나 성취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네 번째는 ‘연민과 이타심’입니다. 깨어난 사람은 다른 이의 고통을 쉽게 감지하고 도와주려는 자연스러운 충동을 가집니다. 모든 존재가 하나이며, 결국은 자신이라는 자각에서 비롯된 연민이죠.

다섯 번째는 ‘개인적 의지의 초월’입니다. 개인의 야망을 내려놓고 더 큰 흐름, 즉 우주의 의지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됩니다. 도가에서는 이를 ‘무위’라고 부르며,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에 맡기는 상태입니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특징은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행복감’입니다. 깨어난 상태에서는 세상의 진정한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이며, 분리된 그림자 세계가 아닌 연결된 진짜 세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더할 나위 없는 평온과 기쁨이 깃들게 됩니다.

이러한 깨어남은 인류의 본래 상태였습니다. 인류는 본래 자연과 우주, 생명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 6천 년 전부터, 생존을 위한 개성의 강화와 분리 의식의 출현으로 인해 인간은 자신과 자연, 공동체와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에고가 강화되며 불안, 갈등, 억압이 증가했고, 세상은 점점 더 무의미하고 회색빛으로 변해갔습니다.

영적 깨어남은 이 과정을 되돌리고, 본래의 연결성과 조화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이 개발해온 지성과 개성을 바탕으로, 더 고차원적인 존재 상태로 도약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가 위기에 처한 지금이야말로 집단적인 깨어남의 기회입니다. 과거에는 개인의 영적 도약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인류 전체가 의식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질주의와 분리 의식에 맞서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 움직임에 개인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인류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깨어나는 과정은 인류 전체의 도약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깨어나면, 그 에너지가 집단정신에 영향을 주고, 인류는 점차 새로운 자아 구조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단순하고 조용한 삶을 통해 내면과 연결되고, 에고의 경계를 허물며, 동료 인간과 자연, 우주와 다시 만나야 합니다. 정신적 집착을 내려놓고, 본질을 바라보며, 고귀한 자아를 드러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전환의 흐름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흐름은 시작되었고, 우리가 거기에 조화롭게 동참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가 의지만 가진다면 언제든 그 길을 열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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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감사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