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 용신이 중년 기신운때 개털리는 이유

초년 용신이 중년 기신운때 개털리는 이유

G 오하아몽 1 1,629 05.12 08:06

초년 용신운 타고 탄탄대로로 달리다 보면 꿈에도 모름.
기신운이 제대로 한 번 와보면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됨.

근데 그걸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절대 모른다는 거.
말로 해봤자 안 통해. 특히나 초년 용신 맛 본 애들은 더더욱.

왜 옛날부터 어른들이 소년 등과, 중년 상처, 노년 무전 이런 얘기 했겠냐.
그냥 옛말이라 치부하기엔 그 말이 전하는 통찰이 너무 깊어. 초년에 잘 되는 게 그렇게 마냥 좋은 게 아니란 거지.

운이라는 게 재밌는 게… 초년에 너무 잘 되면, 그게 다 내 실력이라 착각하기 딱 좋거든.
근데 사실 그건 운빨이였던 것임.

솔직히 그 시기에 무슨 대단한 전략이 있었겠냐.
그냥 타이밍 좋았던 거고, 주변에서 박수 쳐주니까 자기가 주인공인 줄 안 거야.

그러다 기신운 딱 오면 어떻게 되냐?
진짜 세상 전부가 나 하나 망하길 바라는 것 같은 기분 든다.

뭘 해도 안 풀리고 괜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욕 먹고, 조금만 헛디뎌도 그걸로 조리돌림 당하고… 그때 진짜 자존감 와장창 무너지는 거야.

근데 초년 용신 맛만 본 애들은 그걸 몰라.

기신운 겪은 사람들은 안다. 그 땐 그냥 입 닫고 살아야 된다는 걸. 아무리 뭘 잘해도 소용없다는 걸. 그냥 조용히 내 내공 다지고, 때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걸.

그래서 기신운 겪고 나서 다시 용신운 오잖아? 그럼 그땐 절대 나대지 않아.
남들이 보기엔 왜 이렇게 쭈글거리냐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걸 아니까.

운이라는 게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걸 몸으로 체득한 거지.

진짜 실력은 기신운에서 만들어지는 거고, 용신운은 그걸 보여줄 기회일 뿐이야.
여기서 자만하면 그냥 기신운 올 때 두 배로 처맞고 인생 리셋됨.

운이란 건…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Comments

초년용신은 망한다기 보단 꺾이는게 정확한 표현임
물론 극단적으로 망하는 사례도 있지만 보통은 내리막길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