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볼 때 은근히 사람들이 놓치는 게 있어.
특히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 사주 볼 때 더 그렇지.

일단 한국부터 말하면 한국은 동경 135도, 그러니까 교토 표준시를 기준으로 시간을 써.
근데 한국 땅덩어리 위치는 사실 동경 127~129도라서 표준시보다 약 30분 빠르거든?

그래서 태어난 시간을 그대로 넣으면 안 맞고 출생시각에서 30분을 빼줘야 사주에서 자시, 축시 이런 게 제대로 맞는다.
예를 들어서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가 자시야.

보통은 11시1시가 자시인데, 우리나라는 교토 기준 쓰다 보니까 그게 30분 밀린 거지.

그다음 외국 얘기.
다른 나라 사람들 사주 보려면, 그 나라 표준시랑 실제 태어난 도시의 경도 차이를 계산해서 시각을 조정해야 돼.

이걸 안 하면 내 사주 왜 이 모양이냐 소리 들을 확률 높다.
사주가 안 맞는 게 아니라, 애초에 시간을 잘못 넣고 보는 거지.

진짜 골치 아픈 건 북남미 쪽이야.
왜냐면 전 세계 표준시 계산할 때 영국 그리니치를 0시로 잡는데, 서쪽으로는 음수 시간대란 말이야.

그걸 만세력 같은 데선 하루가 깎인 걸로 쳐버려.
그래서 미국이나 남미 출생자 사주 볼 땐 몇 가지 조정을 해줘야 맞는다.

일단 하루를 더해줘야 되는데 즉 일주를 하나 올려야 되고, 시간은 한국처럼 30분 더해서 맞춰줘야 돼.
그리고 천간도 두 칸 올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앤 헤서웨이는 원래 기해인데, 경자로 맞추고, 스티브 잡스는 병진에서 정사로, 빌 게이츠는 임술에서 계해로 맞추는 식이다.

이거 안 하면 쟤 성격 저렇지 않은데 왜 저렇게 나와? 인생 길이 안 맞네? 이런 식으로 오해 생기기 딱 좋다.
사실은 데이터를 넣는 사람이 보정을 안 해줘서 꼬인 거야.

한국은 그냥 30분 빼주고, 외국은 경도 맞춰주고, 북남미는 하루 더하고 30분 더하고 천간까지 올려주는 거 이게 기본 공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