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신운이 온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일이 풀리지 않고, 성과가 나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신적으로 지치고 나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데 길이 막혀 있으니, 자연스럽게 무기력감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기구신운은 한마디로 시간이 많아지는 운이다.
일이 원활하게 굴러가지 않으니 바쁠 일이 없고, 계획했던 것들이 지연되거나 멈춘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회사원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들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부 조직 시스템에 의해 일정한 흐름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기구신운이 와도 생활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겁이 기신인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평소 친했던 사람들과 금전 문제나 부탁으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관계가 멀어지거나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진다.

일이 잘 풀리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귀격사주는 이러한 영향을 덜 받는다.
사주 내에 희용신이 많다면, 설령 문제가 생겨도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들이 나타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보호받는 흐름이 형성된다.

반면 파격사주는 상황이 다르다.
사주에 희용신이 없거나 적으면, 본인이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이 없고,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런 사주는 운이 좋든 나쁘든 평생 인간관계를 조심해야 한다.

같은 기구신운이라도 누구는 힘들고 누구는 무난히 지나간다.
인생은 애초에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