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에서 경험한 귀신

서울 봉천동에서 경험한 귀신

G 주방장 1 8,426 2020.09.15 15:49



본인은 아직도 귀신이나 미신을 믿지 않음.
본적도 없음

내겐 동생이 있는데 얘는 나와 다르게 귀신을 자주보던 시기가 있었음.

우리가족은 2005년부터 2007년도까지 봉천11동에 살았던 적이 있음.
그 이전엔 봉천6동에 살았었는데 그때까지 동생은 귀신을 본적이 없었음.

그리고 2005년도, 봉천11동에 있는 빌라로 이사 갔는데 거기서 귀신을 자주 목격했었음.

동생이 자주 보던 경우는 부모님이 자던 안방이였음. 그 당시 부모님 안방에 작은 화장실이 하나 딸려있었음.

그리고 화장실 옆에 화장대가 있었고, 요즘 피시방의자로 쓰이는 약간 사장님? 의자라고 해야되나 큰 가죽의자가 있었음.

어느날 동생이 대낮에 안방에서 그 의자 돌아가는 소리가 나자 들어가봤는데, 의자에 분홍색티셔츠랑 청바지를 입은 어린 소녀가 앉아있었음. 그리고 동생이랑 눈이 마주치자 의자가 한바퀴 돌아갔음. 그리고 한바퀴 돌고 나니까 그 소녀는 사라져있었음. 그리고 한바퀴 더 도니까 다시 소녀가 의자에 앉아있었음.

당시 동생은 너무 처음본 귀신에 놀라 얼어서 그대로 서 있었음. 그렇게 의자가 몇바퀴 돌면서 소녀는 사라졌다 나타났다 반복하더니 옆에 있는 안방 화장실로 들어가는거임. 동생은 그제서야 움직여서 안방문을 닫고 나왔음.

그 날 본 이후로 동생이 가위를 자주 눌리게 되었음. 가위를 눌릴땐 천장에서 귀신이 내려온다거나 자꾸 어디서 의자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댔음.

엄마아빠도 가위눌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자고일어나도 개운함보단 뻐근함이 심했음. 나는 귀신은 믿지도 않고 본적도 없고 가위도 눌러본적이 없었음. 나만 유독 아무 경험이 없었음.

그러다 나도 간접적으로 겪은 사건이 있었음.

그렇게 나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개운치 않는 날을 보낼때였음. 나는 평소처럼 빌린 만화책을 반납하러 나가야했음. 그때가 해가 저문지 얼마 안된 밤이였는데, 나는 동생을 놀래켜주려고 현관문을 열고 나간척하면서 현관문 뒤에 숨어있었음.

그리고 동생이 현관쪽으로 나오더니 말했음

“거기서 뭐해”

나는 현관문 뒤에 있는걸 들킨줄 알았음. 그래도 계속 없는척 했는데, 동생이 한마디 더 하는거임

“빨리 내려와, 곧 엄마아빠 오시는데”

그리고 나는 문뒤에서 나오자 깜짝 놀라는거임. 그리고 나는 엄마아빠 오시기전에 만화책 반납하러 집을 나섰음.

근데 반납하러 가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지막에 동생이 했던 말이 이상한거임. 문뒤에 있었는데 내려오라니.

반납하고 돌아온 나는 동생에게 물었음. 내가 문뒤에 있었는지 몰랐는지. 그리고 동생이 한말이 소름끼쳤음.

“계단 위에 있었잖아”

우리집은 빌라에서 맨 윗층에 있는 집이였고, 옥상 층과 우리집 층 사이에 층간이 있었음. 거기에 내가 서있는거 인줄 알았다고 하는거임. 근데 내가 문 뒤에서 나오는거보고 다시 층간을 올려다 보니, 아까보다 형체가 뚜렷해졌는데, 초등학생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였고, 상체만 떠 있었다고 함.
그리고 내가 반납하러 나가고 동생은 바로 현관문을 닫았다고 함

나는 귀신을 본적이 없지만 무서워하는 나를 놀리는 줄 알았음. 그리고 당시 문 뒤에 있으면서 전혀 누군가의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음.




(발그림 ㅈㅅ)



그리고 나서 또 이상한 일이 생겨났음.

앞서 말했듯이 우리집 위는 바로 옥상임.
그 일을 겪은 뒤로 갑자기 누군가 새벽에 옥상에서 ㅈㄴ 뛰어다니는거임. 바로뒤가 산이라, 첨에 고양이이나 들짐승인줄 알았는데, 발소리가 콩콩콩이 아니라 쿵쿵쿵 소리가 나는거임.
그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매일같이 그러니까 나하고 아빠가 올라가보기로 했음. 또 다시 여느 새벽때 처럼 쿵쿵쿵 소리가 들려서, 들짐승일수도 있으니 빗자루같은걸 들고 새벽에 아빠랑 올라갔는데 아무도 없었음. 내려오는 계단은 우리가 올라가는 계단밖에 없었는데, 올라가니 이미 없었음.

그게 계속 이어지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옆집이나 다른 집에 물어봤음. 혹시 아이가 새벽에 옥상에서 노냐고,

당연하듯이 아무도 아니라고 했음. 정말 이상한건 옆집은 새벽에 아무 소리도 안난다고 그랬음.

그래서 너무 이상하다 싶어 동네 근처에서 오래 살고 계시던 친할머니한테 아빠랑 내가 토로했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랬더니 친할머니가 그랬음

원래 봉천동이 옛날에 허름한 달동네였는데 지금까지 개발하면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고, 공사장에서 다친 아이, 그 중에서 가파른 언덕에서 높은 속력으로 내려오는 차에 깔려서 사망한 아이를 이야기 해주었는데, 이상하게 맘에걸렸음


(대부분 봉천동이 이럼, 달동네라 그런지 언덕 ㅈㄴ많음. 저 끝에 옛 우리집있음, 지금보니 그렇게 안가파르네)





(빨간줄이 다 언덕 ㅈㄴ 김)



나중에 동생에게 그 얘길 해주었는데 동생이 말하는거임,

“그때 깔려 차에 죽은 애가 상체 하체 따로 다니는거 아니야?”

또 날 놀리는 건줄 알았음. 그 당시 동생도 반쯤 농담으로 말했음. 동생이 하체는 옥상에서 뛰노는게 아니냐고 함.

결국 그렇게 며칠을 소음에 시달리다가 나는 혹시나 싶어 내가 좋아하던 초콜릿을 낮에 옥상 구석구석에 놓아두었는데, 이게 효과가 있었는지 그뒤로 며칠 또 뛰다 싶다가 어느순간 부터 다시 잠잠해졌음.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였음. 그 뒤로도 계속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음. 아까 얘기한 옆집에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손자 둘,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까지 총 5명 이서 살고 있었음. 당시 나는 어렸을 때라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데 우리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이혼가정이라고 했었음.

옆집 할아버지는 등산을 무척 좋아하셨음. 주말이면 항상 등산을 가셨고 평일에도 종종 등산을 가셨음. 어느 산에 가신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바로 뒤에 있는 관악산이 아닐까 싶음.

문제는 옆집 할아버지는 항상 하산하시고 약주를 하셨음. 상당히 취하신 날에는 우리집 현관문 앞에서 주무셨음. 가끔 동생이나 내가 학원에 갈때 문을 막고 계셔서 곤혹을 자주 치렀음.

그러다 동생이 너무 짜증 났는지 부모님한테 대신 말해달라고 그랬음. 부모님은 계속 그러면 말해주겠다고 동생을 타일렀음. 근데 이미 동생은 짜증날때로 짜증났는지 옆집에 들으라는 식으로 큰소리로 ‘그만좀 하세요!’ 라고 소리쳤음. 부모님은 크게 꾸짖으며 그래도 어르신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냐고 정중하게 아빠가 나중에 말하겠다고 그랬음.

근데 그 뒤로 옆집 할아버지가 이제 문을 안막으시는거임. 그리고 며칠 뒤 엄마가 우리에게 말해주었음. 옆집 할아버지 얘기를 엄마가 평소 친한 2층 아줌마에게 털어놓았는데, 그 아줌마가 그 집 할아버지 얼마전에 돌아가셨다고, 등산하고 내려오시다 사고나셨다는 거임. 그리고 한마디 덧 붙이셨음.

며칠전에 그 2층 아줌마 옆집에 사시던 붕어빵 팔던 삼촌도 자살하셨다고.

최근 계속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자 너무 꺼림칙한 부모님은 은퇴하신 무당출신 친할머니 친구에게 물었음.

그 무당출신 할머니 친구가 말하길, 옛날부터 봉천동에 무당들이 많았다고, 그 이유가 뭐겠냐고, 달동네에 귀신들은 말할것도 없이 많고, 우리같은 집은 여럿 있다고. 괜히 이름이 봉천(奉天)동 이겠냐고, 하늘을 받드는 동네라고, 예로부터 무당들이 각종 제사와 굿들을 많이 했다고 함.

그리고 최근에는 인구가 늘면서 무당집은 많이 없어졌는데, 대신 사이비 종교가 많이 생겼음. 유명한 사이비는 봉천동에 다 있다고 하던 선생님이 생각남. 당시 서울대입구나 낙성대에는 거리에 사이비전도가 득실득실했음. 특히 서울대입구역이랑 낙성대입구역 사이에 하나님의 교회 본사가 있는데 이 근방 ㅈㄴ 많음.

부모님은 너무 찝찝해서 2년만에 경기도권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음. 봉천 6동에서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그전까지 그런일들이 없다가 봉천11동으로 이사하자 그런일들이 생긴거임.

경기도 2008년도 경, 경기도 시흥으로 이사가자 귀신같이 이상한 일들이 안벌어졌음. 동생도 그 집에 살때만 귀신을 보고 그뒤로 안봄.
요즘엔 그 동네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가끔 갔을때 보니 많이 개발되었어라고, 그냥 봉천동귀신 생각나서 우리 가정에 있었던 얘기를 풀어봤음. 그래도 난 여전히 귀신을 안믿음. 그냥 동생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옥상에 뛰놀던것도 걍 조금 큰 고양이라고 생각함



-요약

1.동생이 귀신을 잘봄,

2. 봉천6동에서 봉천11동으로 이사갔는데 동생이 새집에서 귀신을 자주봄

3. 어느날 동생이 상체만 있는 귀신봄

4. 새벽에 하체만 있는 귀신이 옥상에서 돌아댕김

5. 경기도권으로 이사가자 동생이 귀신안봄

Comments

봉천동 저기가 터가 매우 안좋음
내가 살면서 가위한번 눌러본적이 없는데...

친구 사는 봉천동 원룸 놀러가서 자기만 하면 직빵으로 가위 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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