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격 사주의 두가지 생명

재격 사주의 두가지 생명

G 설화 1 1,810 03.09 22:10

일간이 정해지고 월이 정해지면, 일간이 월에 대해서 입장이 생긴다.
일간을 극하는 월을 보아 관이 되거나, 일간이 극하는 월을 보아 재가 되거나, 일간이 태어나게 하는 월을 보아 식상이 되거나 하는 것이 그러하다.

문제는 일간과 월의 음양관계에서 같은 식상격이라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식신격으로 인지하기도 하고 상관격으로 인지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간이 식신을 대하느냐 상관을 대하느냐에 따라 월을 도와주는 기운에 상관없이 유리한 격과 그렇지 않은 격이 생기게 된다.

어떤 격이든 월을 도와주는 기운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운에 힘 입어 성격이 되든, 도와주는 것이 없고 격을 손상시키는 기운만 있어 파격이 되든 상관없이 월이 일간과 갖는 음양관계에서 이미 유리함과 불리함이 생기게 된다.

예컨대, 월에서 일간을 극하는 기운을 보아 똑같이 뺨을 맞아야 하는 관官격으로 정해졌다 하더라도, 음양관계에서 뺨을 부드럽게 때리는 정관이냐 폭력을 쓰는 편관이냐에 따라 이미 출신성분 자체가 다르게 된다.

 

편관격은 반드시 월을 도와주는 기운을 보아 성격되어야 출신성분의 귀함을 읽어줄 수 있으나, 정관격은 굳이 월을 돕는 기운을 보아 성격되지 않아도 이미 날 때부터 신분이 귀해지게 된다.

이렇게 정 正이라는 것은 본래 좋은 의미가 있다.
다만, 正은 이미 바르게 태어났으니 正을 끝까지 지키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된다.

正이 붙은 격은 애초에 길한 의미였으니 월을 도와주는 기운을 보아 신분을 끝까지 지켜내느냐가 미션인 셈이다.
이와 반대로 편 偏은 애초에 음양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이것을 바로 잡아주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된다.

이렇게 정을 지켜내느냐 편을 바로 잡아내느냐와 연관하여 월을 도와주는 기운을 찾게 되는 셈이다.

일간이 생하는 기운, 식신 상관격에도 정편이 있어 식신격이 정이 되고, 상관격은 편이 된다.
일간을 극하는 기운, 정관 편관격에도 정편이 있어 정관격은 정이 되고, 편관격은 편이 된다.

일간을 생하는 기운에도 정편이 있어 정인격이 정이 되고, 편인격이 편이 된다.
그런데 일간이 극하는 기운이 되는 재財는 정편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성격이 되든 파격이 되든 그것을 정재로 인식하든 편재로 인식하든 어쨌거나 월에서 재를 보면 길한 의미를 갖게 되는 셈이다.

재는 내가 뺨 때리는 기운이다.
으슥한 골목에서 무서운 얼굴을 한 학생들이 다른 학생의 뺨을 어루만지며 내놓으라 하는 것은 주로 돈이 된다.

그래서 내가 극하는 기운이 돈이 되고 이를 재물을 의미하는 財와 연관시켰는지는 의문이지만, 인간 세계란 본질적으로 뺨 때리고 뺨 맞는 폭력의 주고 받음이라 할 수 있다.

누구도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 안듣는 놈은 일단 패는게 빠르다라는 암묵적인 질서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며, 인간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는 긍정적인 존재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외압이 따라줘야 판단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에 가깝다.

자발적인 동의에 의한 질서란 사실 뻥에 가깝고, 우리가 누군가를 설득할 때 그의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려고 할 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래서 점점 목소리가 커져가는 상황이란, 심지어 지성의 토론장이라고 하는 100분 토론에서조차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얻어내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설득하느냐 설득 당하느냐의 싸움인 셈이고, 제압하느냐 제압당하느냐의 싸움인 셈이며, 머리를 숙이느냐 숙이게 하느냐의 싸움인 셈이다.

인간은 이러한 싸움 속에서 생존해 간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다시 수생목으로 가는 흐름은 비견,겁재가 식신,상관을 생하고, 식상이 재를 생하고 재가 관을 생하며 관이 인을 생하고 인이 다시 비견 겁재를 생하는 흐름으로 놓을 수 있는데, 인간사회에서 부귀를 의미하는 재관에 대하여 즉 내가 극하는 기운과 극을 당하는 기운에 대하여 식상과 인성은, 스폰지 역할을 해주는 성분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월에서 내가 돕는 기운을 보거나 도움을 받는 기운을 보아 식상격과 인수격이 된 사람은 이 폭력적인 세상의 윤활유가 되어주는 사람이다.

내가 재를 향하여 빰을 때리려고 하는데 잘못하면 상대가 다칠 수 있으므로 일간의 표현력이라 할 수 있는 식상을 통하여 나와 재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며, 내가 관을 보아 뺨을 맞게 되는데 잘못하면 내가 다칠 수 있으므로 이 사이에 일간을 도와주는 기운인 인을 통해 다리를 놓아주는 셈이다.

월에서 재를 본다는 것, 즉 화일간이 월에서 금을 보거나, 금이 목을 보거나, 목이 토를 보거나, 토가 수를 보거나, 수가 화를 볼 때 이를 재격으로 논한다.

 

일간이 극하는 기운, 월에서 뺨 때리는 기운을 보았다는 건, 그냥 월에서 돈을 보았다고 보기보다는 군림하고자 하는 속성을 대변한다고 본다.

이 사람의 가치는 군림에 있다. 현실 세계에서 군림하고자 한다면 물질이 풍부해야 한다.
어지간히 까탈스런 사람도 물질에 약하고 돈 주면 OK한다.

그래서 돈과 같은 물질적인 가치에 집착하게 되고 돈을 통해 사람을 부리려는 속성을 간직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매우 현실적이며 따라서 현실이란 1차적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존에 다름이 아니므로 생존력 또한 강하다.

엄밀히 하자면 생존에 대한 직관이 빠르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면 무조건적으로 재격으로 성격된 사람을 일단 좇아가고 봐야 하는 셈이다.

식상격에서도 다루었듯이 일간은 재에 대하여 사회적인 속성과 개인적인 속성으로 나눠 써먹게 되는데, 사회적으로는 물론 돈 복이 되겠고 돈을 잘 벌려면 운수가 좋아야 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삶을 통해 이룩해낸 결실에 해당한다.
결실이 있어야 사회에서는 돈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개인적으로는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려면 부친이 돈을 잘 벌어와야 하므로 부친의 덕에 해당하고, 남명의 입장에서는 처복 또한 재로 논한다.

 

여자 만나면 돈 써야 하므로 남명 입장에서 여자가 재로 인지되기 보다는, 남자가 정말 힘들 때 현실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으므로 남명 입장에서는 처복이 재복이 되고 여자가 돈이 되는 셈이다.

드라마에서 남자가 사업실패로 좌절해 있을 때 여보 괜찮아 내가 접시라도 닦아서 당신을 도울게 라는 장면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재를 일간이 뺨 때리는 기운이라고 했는데 나쁜 남자는 꼭 여자에게 손찌검하는 속성이 있다.
재는 일간이 이겨먹는 기운이긴 한데, 한편으로 일간이 보호해야 하는 기운이기도 하다.

보호하면서 잘 관리해야 하는 기운인데, 이걸 제대로 못하는 남자는 여자를 일단 자신의 관리하에 두기가 어려우며, 둔다 하더라도 여자가 통제를 잘 따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손찌검으로 가게 된다.

 

식상격의 남자는 여자를 잘 꼬시느냐가 화두가 되지만, 재격의 남자는 꼬시는 것과 무관하게 여자가 호감을 보이게 되는데 얼마나 잘 인연이 이어지느냐 여자 관리를 잘 하느냐가 화두가 된다.

여명 입장에서도 부친이 재가 되고, 결혼을 하면 시어머니가 재가 된다.
여명 입장에서 관이 남편이 되는데, 재는 관을 낳아주는 성분이 되므로 남편을 낳아주는 존재인 시어머니가 재가 되는 셈이다.  

요약하자면, 재라는 기운에 대하여 남녀 공히 사회적으로는 돈복, 혹은 자신이 도모하고자 하는 일의 결실이 되며 개인적으로는 남녀 공히 부친의 덕, 그리고 남명 입장에서는 처복, 여명 입장에서는 시어머니복이 된다.

이제 재격이 성격이 되었느냐 파격이 되었느냐에 대한 임상적인 징후를 논해보자.
우선 성장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느냐를 체크해야 한다.

재라는 게 돈인데, 경제적으로 곤궁했다면 재격의 파격을 암시한다.
이것은 부친이 용돈을 잘 줬느냐라는 질문으로 압축될 수 있다.

그러나 재격이 성격되었는데도 부친이 일찍 돌아가신 경우가 있다.
이 때에도 부친이 돌아가시되 재산을 남겨놓고 가셨는지, 부친의 별세가 경제적인 곤궁함까지 연결되었는지를 나누어 보아야 한다.

다만, 재격인데 양친이 이혼이 되었다면 이 경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파격을 의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부친이 돈이 있으면 사회적으로도 결실을 만들어나가는데 장애가 별로 없게 된다.
돈이 있으면 관직을 사는 것도 가능하고, 공부를 하는 것도 가능하고, 사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돈의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속성으로 말미암아 월에서 재를 보면 일단 길한 의미로 읽어주는 셈이다.

재라는 건 결실과 성과를 의미하는데, 남녀 불문하고 30세 이전에 사회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물론 학업이 된다.
결과를 잘 보아 대학을 잘 갔는지를 체크한다.

재격이 성격되면, 모의고사를 죽 쑤더라도 본고사에 강하다는 강점을 보인다.
이 반대의 경향성을 보였다면 재격의 파격이 될 가능성이 크며, 재는 돈이 되므로 대학을 갈 때도 부친이 고액과외를 시켜주었다던가 하여 쪽집게 과외를 통하여 답만 찍어내는 스킬이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재격이 성격되면 굳이 쪽집게 과외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결과를 내는 공부에 집중하게 되므로 시험에 나올 것만 공부하게 된다든지, 비상한 찍기 실력을 보이게 된다.

 

재성은 뺨 때리는 기운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헛방 없이 잘 후려친다.
저 친구는 별 노력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잘 풀린단 말이야. 잘 풀린다. 재수 좋다. 이게 재성이 성격되었을 때 주로 듣게 되는 말이다.

다음으로 재격의 남명이 개인적으로는 재운을 처덕으로 쓰는데, 결혼이 늦는다든가 결혼을 못하고 있다라면 파격을 의심해야 한다.

 

물론 결혼이 늦더라도 주병진처럼 돈이 많을 수는 있다. 재격의 남명이 결혼도 늦는데 돈도 없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파격을 논한다.

재격의 여명이 성격되면 좋은 아빠 만나서 편하게 살다가 좋은 시어머니 만나서 한 평생 편하게 직구로 간다라는 길한 의미를 갖는다.

 

재격의 여명이 돈 벌려고 일하고 있다? 집의 빚을 갚아줘야 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결혼도 늦고 있다? 아버지 덕 있는 여명이 취미 삼아 일할 수는 있는데, 만약 생존의 아리랑적인 환경에서 몸부림을 치도록 인도 되고 있다면 이 또한 파격의 한 징후이다.

재격은 30세 이전에는 부친의 덕을 논해야 하고, 30세 이후에는 이뤄놓은 게 무엇이냐라는 질문지가 중심이 된다.
팔자란 결국 해당 본인이 어떻게 자신의 사주를 인지하고 살아가느냐가 중심이 되는데 자신이 재격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뤄놓은 게 없어서 답답하고 피해의식에 휩싸여 심정적인 압박감을 갖고 있다면 파격된 팔자라고 보면 옳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가 논하고 있는 것은 월을 어떻게 다룰까와 연관한다.
월에 대하여 음양을 맞춰주는 것은 인생의 주요 테마를 이룬다.

월에 재를 두게 되면 인생의 테마 자체가 재에 맞춰지게 된다.
그리고 이에 맞추어 희비가 교차한다.

재격인 사람이 재운이 좋을 때 느끼는 인생의 희비와, 다른 격의 사람이 재운이 좋을 때 느끼는 인생의 희비에는 차이점이 있다. 월에 음양을 맞춰주는 것은 인생의 목표를 이루느냐 아니냐와 연관하기 때문에 보다 직접적으로 인생의 희비에 관여한다.

Comments

월지 정재인데 .. 조실부모했으니 파격, 유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부자가 뭔지 몰라서 결핍을 몰랐던 것 같고 , 큰시험에 강함 (공부한 수준에 비해서) 친구말에 의하면 붙을 시험만 본다고 할 정도로...--이건 성격? 삼십대 이후 돈을 벌려고 재격의 여명이 일하고 있다 , 잠깐 벌었지만 지금은 ??? --파격 운에 의해서 성격이 되기도 하는 것 같으니 기다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