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과 겁재

상관과 겁재

G 온달 1 1,888 03.06 18:48

상관은 너야.
니가 웃으면 상관도 웃고, 니가 울면 상관도 운다.
니가 원하면 움직이고, 니가 싫어하면 멈춘다.
니 뜻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존재.

겁재도 마찬가지야.
니가 원하면 니 것을 나눠주고,
니가 밀어붙이면 순순히 따라간다.
의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니 의지가 더 강하면 거기에 맞춘다.
그래서 줏대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

식신과는 다르다.
식신은 "나" 중심이야.
내가 살아남아야 하고, 내가 이익을 챙겨야 해.
내 편(비견)을 지키고, 내 적(편관)을 눌러야 해.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이게 식신이야.

하지만 상관은?
정관을 견제해서 틀을 깨지만, 그건 자기 의지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거야.
너의 입장, 너의 반응, 너의 감정.
거기에 따라 맞추는 게 상관이야.

그래서 상관과 겁재는 이용하기 쉽다.
자기 의지보다 상대방의 의지에 따라가니까.
니가 강하게 밀면 그대로 가고,
니가 약하게 나오면 거기에 맞춰준다.

그게 상관이고, 그게 겁재야.

Comments

내편이면 한없이 약해지고 내 편이 아니면 한없이 악랄해지는게 상관....그래서 흉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