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영혼이 다른점

귀신과 영혼이 다른점

G 무드 1 1,562 02.17 00:35

사람들은 귀신과 영혼을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둘은 완전히 다른 존재다.
영혼은 단순히 육체를 떠난 존재라면, 귀신은 한을 품고 이승을 떠도는 존재다.

영혼은 죽은 뒤에도 갈 곳을 찾아 떠돌지만, 귀신은 그 떠돎 자체가 벌이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영혼은 우주를 떠돌며 안착할 곳을 찾는다.
불교로 보면 윤회의 순환을 기다리는 거고, 기독교로 보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자기 갈 곳을 찾는 과정이다.

하지만 귀신은 다르다.
귀신은 원한이 깊어서, 스스로 그 순환을 거부한 존재다.

사람들이 귀신을 무서워하는 이유가 뭘까?
그냥 사람이 죽어서 떠돌면 무서울 필요가 없지 않나?

귀신은 억울한 감정과 분노로 인해 인간 세상에 미련을 남긴 존재다.
그 미련이 곧 저주로 바뀌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한다.

억울해서 떠도는 존재니까, 남들도 편히 못 살게 만드는 거다.
그러니까 사람을 홀리거나, 꿈에 나타나거나, 괴롭히거나 하는 게 다 자기 한을 풀려고 하는 행동이다.

귀신은 기본적으로 외롭다
외롭고 한이 많아서 심술을 부린다

귀신이 사람을 괴롭히는 이유도 결국 너무 외롭고, 너무 억울해서. 한마디로 혼자 있는 게 싫어서다.

살아생전에 사랑받지 못했거나, 배신당했거나, 원한을 가졌던 사람일수록 귀신이 되어도 사람들을 괴롭힌다.
왜냐? 자기는 불행한데, 남들이 행복한 게 꼴 보기 싫어서.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귀신이 나타나서 사람을 겁주거나, 꿈에 나타나거나, 물건을 움직이거나, 심한 경우에는 빙의까지 하는데, 이런 행동도 결국 나 좀 봐달라는 외침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하면 할수록 귀신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왜냐하면 귀신이 인간을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자기 업보를 더 쌓는 거기 때문이다.

귀신이 불쌍한 이유는 죽어서도 업을 쌓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있을 때 업보를 쌓으면 다음 생에서 그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근데 귀신은 죽어서도 업을 쌓는다.

그러면 다음 생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마이너스 출발이다.
윤회하면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영혼이라면 전생의 업에 따라 좋은 곳에 태어날 수도 있고, 나쁜 곳에 태어날 수도 있지만, 귀신은 그런 선택지가 없다.
그냥 자동으로 최악의 삶이 배정되게 된다.

스스로 윤회의 흐름을 거부한 대가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귀신은 죽어서도 불행하고, 다음 생도 불행하다.

귀신이 계속 한을 품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더 흉악한 존재로 변해간다.

원래는 단순히 억울했던 귀신이었는데, 점점 원한이 깊어지고, 증오가 커지고, 그러다 보면 저주하는 힘이 강해진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악랄한 귀신이 된다.

처음에는 자기 죽음이 억울해서 떠돌던 귀신이었는데, 나중에는 그 한이 쌓이고 쌓여서 악귀로 변하게 된다.

귀신이 가장 바라는 게 뭘까?
바로 자기 한을 풀고 윤회하는 거다.

문제는 스스로 그걸 못 한다는 점이다.
귀신이 된 순간부터 자기 감정에 갇히는 거라, 해결 방법을 찾을 능력이 없다.

그래서 보통 사람을 괴롭히면서 간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근데 문제는 그 방법이 너무 폭력적이라, 정작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도망치게 만든다.

귀신은 살아서도 불행했고, 죽어서도 행복하지 않고, 윤회하면 더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는 불쌍한 존재인 것이다.

Comments

죽어서까지 업을 쌓는 거면 진짜 인생 헬 난이도ㅋㅋㅋㅋ 차라리 잘 살고 잘 죽는 게 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