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用神)은 내 사주에서 부족한 걸 보완해주는 글자인데, 이게 상대방 사주에 있으면 "내 귀인이다, 운명적인 인연이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음.

근데 이거 존나 위험한 생각이다.
용신글자가 있다고 무조건 좋은 관계가 된다는 보장이 없거든.

왜냐면 용신은 단순히 사주의 균형을 맞춰주는 요소일 뿐이지,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무조건 플러스가 된다는 뜻은 아님.

어떤 사람이 내 용신글자를 갖고 있어서 끌린다고 치자.
근데 그 사람이 현실적으로는 날 힘들게 하거나, 감정적으로 휘두르는 타입일수도 있음.

이건 좋은 궁합이 아니라 그냥 조종당하는 관계다.

이걸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본능적으로 부족한 걸 채워주는 사람한테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한데, 문제는 그 끌림이 결국 내 삶에 이익을 주냐는 거다.

용신글자가 있는 사람이 항상 내 편이라는 보장은 없음.
오히려 나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거나, 나를 약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음.

끌림과 유익함은 완전 별개 문제라는 것.

사람들이 사주 궁합 볼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게 이거다.
끌린다고 해서 그 관계가 좋은 관계라고 착각하는 거.

현실적으로 보면, 사람은 꼭 자기한테 좋은 사람한테만 끌리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안 좋은 관계인데도 끌리는 경우가 더 많음.

이게 왜 그러냐면, 인간 심리가 기본적으로 자기한테 없는 걸 가진 사람한테 끌리게 되어 있음.
사주적으로 보면, 용신글자가 상대방한테 있을 때 그런 끌림이 강해지는데, 이게 항상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게 아님.

어떤 사람이 사주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타입인데, 자꾸 변동성이 강한 사람한테 끌린다고 해보자.
사주적으로 보면 그 사람은 내 부족한 걸 채워주는 존재일 수 있음.

근데 현실에서는 그 변동성이 결국 스트레스가 되거나, 내 인생을 흔들어놓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음.

사주에서 용신글자가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내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지, 아니면 내 삶을 흔들어놓는지를 따져봐야 함.
그냥 끌린다고 무조건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존나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 이유 없이 끌리는 건 경계해야 함.
사람은 뭔가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때 끌려야 정상임.

성격이 잘 맞는다든가, 가치관이 비슷하다든가, 서로가 서로에게 플러스가 된다든가.
근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막연하게 끌린다면 이건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나한테 부족한 걸 채우려는 본능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높음.

그 본능적인 끌림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거다.
왜냐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강한 자극에 끌리게 되어 있음. 근데 강한 자극이 항상 좋은 건 아님.

도박 중독자들이 처음엔 "이거 하면 대박 날 것 같다"는 느낌에 빠져들다가 나중에 조지는 거랑 비슷한 원리다.

아무 이유 없이 끌리는 사람한테 무작정 기대를 걸면 안 됨.
오히려 그런 관계일수록 냉정하게 따져봐야 함.

"이 사람이 나한테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이 사람과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있는가?" 이런 걸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