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패권국 중에 미국과 일본처럼 온건한 나라는 없었음.
물론 둘 다 자기들 이익 챙기고, 필요하면 폭력도 쓰고 전쟁도 벌였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패권국 중에서 이 정도로 관대한 나라 찾기 어려움.
미국과 일본 얘네도 전쟁하고 영향력 행사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국제 질서 유지라는 걸 고려하면서 움직임.
미국이 점령했던 독일, 일본, 한국 같은 나라들이 나중에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걸 보면, 과거 패권국들이 했던 방식이랑 다름.
일본도 과거에는 침략 국가였지만, 전후에는 평화 헌법 만들고 경제적 패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뀜.
난 이게 종교의 영향이 크다고 봄.
일단 미국의 기독교적 가치관이 큼.
미국은 기본적으로 개신교적 윤리가 사회 시스템에 깊이 박혀 있음. 물론 정치랑 종교를 분리한다고 하지만, 미국을 움직이는 기본 가치관이 기독교에 기반한 게 많음.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문장도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나온 거고, 기회의 땅이라는 개념도 결국 신앙과 연결됨.
그러다 보니 패권을 행사할 때도 무작정 착취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세계를 민주주의와 자유로 이끌어야 한다 같은 명분을 만듦.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이게 다 쇼고, 미국이 자기 이익 챙기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음.
근데 중요한 건, 이 명분 자체가 기존 패권국들의 단순한 착취 논리와는 다르다는 거임.
미국이 일본이나 독일, 한국을 패전국으로 점령했을 때, 이 나라들을 아예 망하게 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키워줬다는 점도 기독교적 가치관이 영향을 준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음.
보통 패권국이라면 전쟁에서 이긴 국가를 완전히 박살 내고 끝내야 되는데, 미국은 오히려 재건을 지원하고, 동맹국으로 삼으면서 발전할 수 있게 도왔음.
이게 기독교적 용서와 구원의 개념이 현실 정치에 적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일본은 신토(神道)와 불교가 결합된 독특한 종교관이 있음.
일본의 종교적 특징은 만물에 감사하는 태도인데, 이게 일본이 패권국으로 성장하면서도 지나친 착취보다는 경제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패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가게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음.
일본이 2차 대전 이후에 군사력을 포기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길을 택한 것도 단순한 미국의 강요 때문만은 아님.
일본 자체적으로 조화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임.
일본은 식민지 지배 시절에는 진짜 막장짓을 했지만, 전후에는 오히려 원조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전략을 씀.
1970~80년대에 동남아에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하면서 이미지 세탁을 했고, 지금은 일본을 아시아의 평화적인 경제 강국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짐.
이것도 결국 일본 특유의 종교적 세계관이 영향을 준 거라고 봄.
신토와 불교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김.
그래서 전쟁으로 강제로 지배하는 것보다, 경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게 됐다고 볼 수 있음.
반면 공산주의 국가들은 종교를 탄압하면서 무자비한 패권국이 됨.
소련이나 중국 같은 나라들을 보면 답 나옴.
얘네는 종교를 인민을 속이는 아편이라고 보고, 철저하게 말살하려고 했음.
근데 문제는 종교가 없으면 국가 자체가 하나의 종교처럼 변해버림.
즉, 신을 믿는 게 아니라, 공산당과 지도자가 신이 되는 거임.
그러다 보니 도덕적 가치관이 완전히 권력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잔혹한 짓도 할 수 있게 됨.
중국이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전혀 양보하지 않고, 대만, 남중국해, 인도 국경 문제에서 끝없이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이런 사고방식 때문임.
중국은 기본적으로 힘이 곧 정의라는 논리로 움직이는 나라임.
미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는 세계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음.
그냥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이고, 상대가 힘이 약하면 짓밟으면 그만임.
이 차이가 결국 어디서 나오냐? 패권국이 어떤 종교적 가치관을 가졌느냐에서 차이가 나는 거임.
미국과 일본이 그래도 역사상 가장 관대한 강대국이 된 이유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그 나라를 지탱하는 종교적 가치관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북한 김씨 일가가 옳았다. 조센징들은 그냥 패야 말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