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꿈이 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고, 인간만이 꿈을 꿀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대 과학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꿈을 꾼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인간은 수면 시간 중 약 25%를 렘(REM) 수면 단계에서 보내는데, 이때 가장 생생한 꿈을 꾸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개도 렘 수면을 경험하며, 이 단계에서 꿈을 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MIT의 매튜 윌슨 박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쥐가 깨어 있을 때 미로를 탐색하면서 보인 뇌 활동 패턴이 수면 중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쥐는 잠을 자는 동안 꿈속에서 미로를 다시 탐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구진은 쥐의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전극을 설치한 후, 미로 탐색 과정에서 발생한 뇌파를 기록했다.
그리고 쥐가 잠든 동안 다시 뇌파를 측정했는데, 깨어 있을 때와 거의 똑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심지어 연구진은 쥐가 꿈속에서 미로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실험 결과는 동물도 꿈을 꾸며, 기억을 저장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개 역시 꿈을 꾼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하버드대의 바렛 박사는 개가 수면 중 약 20분이 지나면 꿈을 꾸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개들은 주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꿈속에서도 주인의 얼굴이나 목소리, 일상적인 경험을 떠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만약 개가 자면서 다리를 움직인다면, 이는 꿈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주인과 뛰어놀고 있는 장면을 경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개가 꿈을 꾼다는 사실이 영혼의 존재와 연결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영혼은 기억, 감정, 자아 인식 등의 개념과 연관된다.
꿈이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 아니라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을 반영하는 과정이며 이는 개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내면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단순한 본능적인 반응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고 감정을 되돌아보는 행위이다.
개가 꿈속에서 주인을 떠올리거나, 함께한 순간들을 재현하고 있다면, 이는 개도 감정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이 영혼을 가졌다고 믿는 이유도 결국 기억과 감정, 그리고 꿈과 같은 내면적 경험 때문이다.
개가 단순한 반사적 행동만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고 영혼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강아지가 죽음을 인지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부 강아지들은 가족이 세상을 떠나면,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거나 같은 장소를 맴돌며 주인을 기다린다고 한다.
심지어 보호자가 병원에 입원한 날부터 강아지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사례도 있다.
이런 행동들은 단순한 학습된 본능이 아니라, 강아지가 보호자의 존재를 영적인 차원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개를 단순한 생명체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마땅하다.
개가 우리를 꿈속에서조차 떠올리고 있다면, 그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강아지도 꿈 꾼다는걸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