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자랑하는 순간부터 게임이 달라진다.
원래 재물이라는 건 불리는 싸움인데, 자랑하는 순간부터는 지키는 싸움으로 바뀐다.
돈을 더 벌 궁리를 하는 게 아니라 이걸 빼앗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수성전으로 바뀌는 거다.
사주에서는보면 재(財)를 드러내는 순간 겁재(劫財)나 양인(羊刃)의 기운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네가 돈 자랑하는 순간 그 돈을 노리는 자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이런 거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세상에는 네가 돈을 자랑하면 순수하게 와 대단하다! 하는 사람보다는 쟤 돈 많다는데 내가 어떻게 한 몫 챙길 수 없을까? 하고 계산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게 꼭 강도나 사기꾼 같은 노골적인 형태가 아니라도, 가까운 사람 중에서도 네 돈을 노리는 인간들은 생겨나게 마련이다.
돈 자랑하면 사람들은 널 대하는 방식부터 달라진다.
갑자기 연락 안 하던 친구가 연락 오고, 평소에 관심 없던 사람들이 네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야, 너 돈 많다며? 밥 한 번 사라~ 하고, 가족들은 요즘 돈 잘 번다면서? 나 좀 도와줘라~라고 하며 손을 벌리고, 애인은 오빠(자기야), 나 이번에 가방 하나 사고 싶은데…하면서 기대를 품고 바라볼 거다.
그리고 주위에는 투자 좀 해볼래? 대박 정보라며 다가오는 인간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이 단계부터는 네가 번 돈이 내 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탐내는 돈이 된다.
돈이 많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네 돈을 어떻게든 가져가려는 게임이 시작된다.
단순한 관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돈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면서 머리를 굴리는 인간들이 생기는 거다.
그리고 이런 요청을 거절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 줄 아냐?
야, 너 돈 그렇게 많다면서 너무하네?
뭐야, 돈 좀 번다고 갑자기 인색해졌네?
그래,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라!
처음엔 네 돈을 부러워하던 인간들이, 이제는 저 새끼 돈 많으면서 왜 안 도와주냐? 하는 심보로 바뀐다.
즉, 부러움이 시기와 질투로 바뀌는 것이다.
진짜 돈 있는 사람들은 입을 다문다.
오히려 돈 없는 애들이 돈 자랑을 더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실에서 가진 게 별로 없으니까, 돈 자랑이라도 해서 대접받고 싶어하는 거다.
진짜 가진 사람은 굳이 자랑할 필요가 없다.
허세 부리면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면 좋은 기회가 들어올 거라 착각하지만, 정작 진짜 기회는 과장된 허세가 아니라, 실력과 신뢰에서 나온다.
돈 자랑하는 순간부터 네 주변 인간관계는 변하고, 사람들은 네 돈을 탐내기 시작하고, 너를 공공 ATM으로 보기 시작한다.
무재 사주일수록 돈 자랑 심하고, 진짜 부자는 입 닫고 조용히 돈을 불린다.
네 돈을 탐내는 인간들이 접근하면서 사기, 손실,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결국 네가 자초한 결과로 재운이 깎이고, 돈을 지키는 싸움만 남는다.
부자들이 항상 말한다. 조용히 벌고, 조용히 써라고.
네가 돈 자랑하는 순간부터, 그 돈이 네 돈이 아닐 수도 있다.
진짜 부자들은,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절대 자랑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