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평등하지 않다는 건 사주팔자의 기본 전제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구나 다른 팔자를 가지고 있고, 그게 곧 그 사람의 인생의 출발선과 기본 조건을 결정한다.
이걸 인정하지 않고 "사람은 다 평등하다"는 이상론에 매달리는 건 현실을 모르는 소리고, 사주를 공부하려면 일단 이 사실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사주는 그 사람의 팔자, 즉 타고난 환경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청사진인데, 여기서 평등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일단 사주팔자는 천간과 지지, 오행과 음양의 조합으로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 능력, 환경, 그리고 인생의 흐름을 나타낸다.
쉽게 말해, 태어난 시점에 따라 누구는 좋은 사주를 타고나고, 누구는 힘든 사주를 타고난다.
누군가는 태어나면서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사랑받고 자라지만, 누군가는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출발한다.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사람은 다 평등하다"고 말하는 건 사주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완전히 틀린 개소리다.
1. 사주에서 출발선의 차이를 보여주는 요소
사주에서 출발선은 주로 연주(태어난 해의 기둥)와 월주(태어난 달의 기둥)에서 나타난다.
연주: 부모의 배경, 가정환경, 태어날 때의 운이 여기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연주가 재성(돈)과 관성(사회적 지위)이 강하면 부모가 부유하거나 지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연주가 식상이나 인성이 강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물질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지적,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주가 비겁(자기 힘만 의지해야 함)이 강하면,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모든 걸 개척해야 하는 팔자를 타고났을 수 있다.
이게 이미 사람마다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보여준다.
월주: 사주의 중심 축으로, 사회적 지위와 인생의 흐름을 결정짓는 요소다.
월주가 정관이나 정인이 강한 사람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고, 사회적 성공 가능성도 높다.
반면, 월주가 편관(살)이나 비겁이 강하면 치열한 경쟁과 고난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부터 이미 "누구는 쉽게 살고, 누구는 힘들게 산다"는 게 명확히 드러난다.
2. 사주는 고통의 상대적 차이도 보여준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누구나 힘들다"는 말도 사주적으로 보면 틀렸다.
사주는 그 사람이 겪을 고통의 종류와 강도까지도 드러내준다.
살(편관): 이런 사람들은 극단적인 고난과 생존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사고, 배신, 법적 문제 같은 치명적인 고통이 나타난다.
비겁 과다: 자신만 의지해야 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팔자다. 이 사람들은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 고통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
재다신약(재성이 강하고 일간이 약함):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거나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팔자다.
반대로, 정관, 정인, 식상 조화로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고통이 크지 않다. 고민은 있겠지만, 그게 생존을 위협하거나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3. 운의 흐름조차 평등하지 않다
사주에는 대운이라는 게 있다.
10년 단위로 바뀌는 운의 흐름인데, 어떤 사람은 좋은 대운이 20대부터 시작돼 인생이 탄탄대로를 달리지만, 어떤 사람은 40대 이후에야 조금씩 풀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대운에서 재성과 관성이 강한 흐름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돈과 명예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비겁, 살, 편인의 대운으로 들어가면, 힘들게 살다가 겨우겨우 한숨 돌리는 경우가 많다.
4. 평등은 없다
사주는 평등하지 않다.
태어날 때의 팔자부터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이후의 운의 흐름도 완전히 다르다.
누군가는 타고난 팔자대로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누군가는 태어나자마자 고통과 불행 속에서 버텨야 한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사주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사람은 평등하지 않고, 그걸 인정해야만 자신과 타인의 삶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사주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건 바로 이거다.
사람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다르고, 그걸 똑같이 평등하다고 치부하는 건 현실을 무시하는 거다.
사주를 공부하다 보면 사람이 평등하지 않다는 게 얼마나 당연한 진리인지 점점 더 명확히 느껴질 거다.
왜 이런 불평등이 벌어지는가?
지금의 불평등처럼 보이는 건 전생에서 내가 쌓은 업 즉 카르마의 결과라서 그렇다.
내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처럼, 이번 생의 고통도 전생의 행동이 돌아온 거다.
결국, 모든 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평등하지 않다고 느끼는 건 현재의 삶만 보고 판단해서 그렇다.
카르마는 내가 한 만큼 되돌아온다는 법칙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느껴도 사실은 내가 만들어낸 결과를 마주하고 있는 것뿐이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현재만 보면 불공평하게 보일지 몰라도, 카르마의 관점에서 보면 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