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운 초반부터 중반까지 흘러가는 과정

기신운 초반부터 중반까지 흘러가는 과정

G 은하수 2 2,763 2024.12.19 16:40

일단 기신운의 시작은 평범하거나, 어쩌면 운이 좀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게 함정이다.

미친 듯이 끌리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근데 그런 인연이나 사건은 대체로 처음엔 좋다가 결국 더럽게 끝나게 된다.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한다.

기신운 초입에서는 판단력이 이상하게 나빠진다.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일을 선택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고, 자만심까지 더해져서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진짜 필요한 선택을 못 하고 엉뚱한 길로 가게 된다.

이게 반복되가며 삶이 점점 더 꼬여가게 된다.

건강 문제도 여기서 빠질 수 없다.
이유 없는 피로감, 소화 불량, 갑작스러운 질병 같은 게 찾아온다.

병원에 가도 뚜렷한 원인이 안 나오거나,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더 지치고, 그게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지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귀인들이 나타나긴 하는데, 이 시기엔 오래 가는 경우가 드물다.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관계가 끊기거나 멀어지게 된다.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못하거나, 반대로 내 잘못된 태도 때문에 상대가 떠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몇 번 귀인을 놓치고 나면, ‘왜 나는 항상 이렇게 되는 걸까’라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이 시기엔 감정적으로도 예민해진다.
별일 아닌 것에 짜증이 나고, 작은 실수에도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자책하거나, 반대로 남 탓을 하게 된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거나, 반대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아무거나 시도하다가 실패한다..
결국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점 악화된다.

이 시기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지만 그걸 모르는 상태에선 모든 게 절망처럼 느껴지게 된다.
오랫동안 말이다.

Comments

G ㅇㅇ 2024.12.19 16:41
진짜 신기한게 기신운에 일어나는 시나리오는 대부분 비슷한가봐.
완전 내 이야기다 정말...
후반부!!후반부를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