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병과 신은 병신 합수가 된다. 이것은 계절을 만날 때 완벽하게 이루어지는데 예컨대,
己丙辛
子
겨울에는 병신 합수가 제대로 된다. 해서,
己壬癸
子
로 변하게 된다.
해석은 기토 입장에서 병화는 인성이 되고 신금은 식상이 되는데 이 사람이 문서와 재주를 투자해서 재성이 과하게 되었구나가 된다.
실제로 돈을 벌었을지, 오히려 가정이 몰락하고 빚을 지게 되었을지는 사주 구성에서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겨울에 귀한 글자인 병화가 사라진다는 게 과연 좋을지는 모르겠다.
이러한 구조라면 모친이 실제로 유명을 달리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계절을 득한, 천간합의 변화는 해석이 쉽다.
그러나 수는 가을부터 생한다.
생하는 계절을 얻은 천간합 또한 어느 정도의 합화를 읽어줘야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己丙辛
申
이 경우 한 30프로의 합화를 읽어줘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합화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통변이 상당히 까다롭게 된다.
이건
己丙辛 己壬癸
申 도 아니고, 申 도 아니게 된다.
이렇게 애매한 지점에서의 통변이 사실 어렵다.
비단, 천간합의 경우에서만 그러한가.
자오충이 있다고 하자. 충은 두 글자가 깨진다. 그런데 합이 있으면 그렇지 않게 된다.
子午未
이렇게 되면 자오충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또한
未午子
이 경우와 차이가 난다.
근묘화실을 적용하면 위의 경우는 합이 먼저 되고 충이 되기 때문에 손상 당하는 글자가 없게 된다.
그런데 아래의 경우는 충이 되고 합이 되기 때문에 자수가 어느 정도 손상을 입게 된다.
이 때의 손상 정도 역시 30프로 정도가 되는데 이걸 읽어주는 것 또한 애매하게 된다.
또 하나의 경우를 더 살펴보자.
천간의 유인력의 경우,
丁
巳午
이 경우 천간의 정화가 지지의 사오를 묶어 육합보다 강한 합력을 형성한다.
만약 충이 온다고 치면,
丁
亥巳午
충이 되긴 되는데 육합처럼 합이 풀어지지도 않고 미세한 정도의 타격을 서로 간에 입히게 된다. 한 20프로 정도.
비록 30프로니 20프로니 수치로 표현했지만 확실하지는 않고 정도를 표현함에 있어 그냥 이해를 돕도록 한 얘기에 불과하다.
어쨌거나 참 애매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딱 떨어지지 않는 세계가 사주에는 존재하는데 이걸 풀어내려고 덤빈다는 게 참 언제 생각해도 제정신으로 하는 건 아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