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대운 얘기라면 진짜 개똥같이 아픈 경험담 떠올리는 사람이 꽤 많을꺼다.
이게 사주적으로 기신대운이라는 건 그냥 대놓고 말하자면 인생 최악의 대운이다.
하고 싶은 거 다 망하고, 되는 거 하나도 없고, 원래 갖고 있던 것까지 뺏기는 대환장 파티.
뭘 해도 다 꼬이고, 어디 나가도 다 지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털리고, 심지어 자기 자신한테도 털림.
살아있는 채로 영혼이 탈탈 털려서 나중엔 그냥 빈 껍데기 된 기분임.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까지 망해야 하나, 인생 한탄을 안 할 수가 없다.
기신대운 때는 진짜 온갖 빌어먹을 일이 다 일어남.
어쩌다 잠깐 좋아질까 싶으면 다시 거꾸로 뒤통수 맞고, 간신히 좀 회복하면 또 발목 잡히고.
인생에서 바닥이라는 게 있으면 바로 이 시기임.
그야말로 인생 바닥을 긁고 긁다가 지하실까지 내려가는 기분이랄까.
그러다 보니 이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 무너지고, 이기려고 해도 매번 지고, 심지어 안 해도 손해 보는 일이 생김.
그러니까 이게 일종의 개털리는 시간인 거지.
기신대운은 신이 인간한테 "너 좀 내려놔봐라, 너가 갖고 있는 거 내가 다 뺏어갈 거야" 하고 선언하는 시간인 거다.
근데 말이야, 이 기신대운에 제대로 털린 사람들, 진짜 맨땅에 헤딩해서 다 까지고 부서진 사람들은 나중에 용신대운 왔을 때 그 보상의 크기가 크다.
이게 말이 쉽지, 용신대운 오면 그때부터는 진짜로 자기 인생이 달라지는 게 보임.
일단 뭘 해도 되는 느낌이 들고, 막힌 게 뚫리는 게 눈에 보여.
기신대운에 망하고 망해서 '난 안 돼'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용신대운 오면 별거 아닌 것처럼 풀림.
그냥 자연스럽게 잘돼.
누가 힘 준 것도 아닌데, 마치 물 흐르듯이, 당연히 돼야 할 일이 된다는 듯이 다 이뤄지는 거야.
그리고 용신대운 오면 그동안 쌓아놨던 욕망이 분출됨.
뭐 하나 성공하고 나면 또 더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이때는 그냥 채우고 또 채워도 부족한 느낌임.
기신대운 때는 그냥 생존만 해도 감지덕지였는데, 이제는 욕망이 끝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가득 채우고 싶어지는 거지.
이게 참 웃긴 게, 기신대운에 깊이 떨어진 사람일수록 용신대운에 올라가는 높이가 더 큼.
그때 못 가진 걸 다 채워야겠다는 그 심리적인 반동 때문이기도 하고, 또 이게 인생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는 원리라 그럼.
근데 이걸 보고 그냥 용신대운만 오면 다 해결될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건 진짜 순진한 거임.
기신대운을 어떻게든 버텨야지, 그 과정을 안 겪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면 나중에 더 큰 뒷탈이 옴.
기신대운 때는 그냥 몸을 낮추고, 최대한 버티고, 어찌됐든 살아남는 게 중요함.
이때 괜히 욕심 부리다가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 최대한 적게 잃고, 최대한 내 몸을 사리면서 가야 함.
그게 나중에 용신대운이 왔을 때 진짜로 빛을 볼 수 있는 비결인 거지.
기신대운은 사람을 내려치고, 그동안 쌓아왔던 거 다 부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만드는 시기고, 용신대운은 그걸 바탕으로 다시 올라가게 해주는 시기임.
결국엔 다 균형 맞추려고 하는 거라서, 기신대운 때 너무 좌절하지 말고, 용신대운 왔다고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함.
인생이라는 게 결국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니까.
그러니 기신대운 온 사람들은 그냥 '아, 지금은 내려가는 시기구나' 하고 최대한 잘 버티고, 용신대운 온 사람들은 '아, 이제 올라가는 시기다' 하고 열심히 채우면 되는 거다.
진짜로, 그게 다임.
정말 버티기 힘들었다.
그 어린애가 의지할곳도 믿을곳도 없이 계속 혼자 걷는데 지쳐서 쓰러져도 다리가 부셔져도 일어나야 했다.
계속 아프면서 혼자 일어나야했다.
쓰러지면 그 누구도 안잡아주고 그냥 죽는것을 알고 있었기에....결국 살아남았다.
젊을때만 가능한게 수두룩하다 그시절 기신으로 날리면 그냥 좆된거야
가령 니가 복싱 챔피언 메달 따고 싶어도 나이 80에 챔피언은 커녕 데뷔도 못함 한대 쳐맞으면 뒈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