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백령도 군대 귀신

(실화) 백령도 군대 귀신

G ababc 0 4,553 2020.09.05 18:53

 

 

백령도 현역이었음


천안함사건때, 연평도사건 있었을때 현역이었던 군번임


연평도사건때 휴가중이었는데... 강제복귀 당하고 연안부두에 앉아있는데 기자들이 막 와서 우리 찍더라


근데 TV보는데 내 얼굴이 있어서 나 찍는 카메라에 손으로 가리키고 오~ 나 TV나온다 하니까 몇초쯤 뒤에 TV에 내얼굴 딱 나오더라 ㅋㅋ


암튼


별건아니고 걍 흔한 귀신이야기인데, 하나는 간부가 겪었던거고... 나머지 두개는 현역때 부대애들이 겪었던거다


특이한점이란건, 한명이 보거나 그런거라면 안쓴다. 헛것을 보거나 가위가 눌렸거나 그랬을 확률이 높으니...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여럿이서'겪었던 일이란것. 머 무슨 꾸며쓴건 아니라서 대단히 흥미롭거나 그런건 아닐것임.


해병대는 아님.


덕밍이에 글 거의 첨 써보는데, 어디서 퍼온거 아니고 직접 쓰는것임.


1. 부사관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


산꼭대기 작전지역에 레이더 사이트가 있고, 바로옆에 설거지를 하거나 일을 보거나 하는 조그만한 다목적 화장실겸 세면실이 세워져있었음


거기서 보통 밤중에 야근중 야식으로 끓여먹은 라면을 설거지하는데, 그날은 간부가 배치받은지 얼마 안되서 야근에 병사 둘이랑 간부가 올라감


야식으로 셋이 라면을 끓여먹고, 짬딸리는 병사가 설거지를 하러 갔는데 그날은 셋이라 설거지거리가 좀 많기도 하고 그 다목적창고에 뭐가 있는지도


볼겸 간부가 설거지 도와주로 같이 갔다고함


한창 설거지를 하다가 문이 갑자기 끼이익-하면서 열리길래 둘이서 같이 뒤를 돌아봤는데...


삼선쓰레빠를 신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길쭉한 다리가.. 문 위(그니깐 건물 지붕에서 문쪽으로)에서 드리워져서 덜렁덜렁거리다가 위로 휙~하고 올라갔다고함..;;


깜짝놀라서 으악 하고 둘이서 동시에 소리지르면서 튀어나가서 위를 봤는데 암것도 없음. 


2. 연병장에서 낮에 있었던 일


머 연병장이래봐야 코딱지만한 부대에서 축구장으로 쓰는 조그만 필드인데...


한쪽변은 철책으로 막아놓은 숲, 반대편은 경사 약 75도 가까이 되는 급경사 밑에 의자없는 계단식(커다란 계단이라 보면됨)관람석이 있었음


주말 대낮에 애들이 한창 축구를 하는데, 그 엄청나게 깎아지른 경사로를 무슨 시커먼 그림자같은 형체가 사람이라 할수 없을만한 속도로


후다다다닥하고 뛰어서 가로질러서 산등성이를 지나 사라짐. 경사로를 타고 넘어간게 아니라, 말그대로 그 경사로를 가로로 쭈욱~ 뛰어간것.


근데 그걸 축구장에 있는 모든 애들이 대낮에 봄. 당연히 축구는 시마이.


3. 저녁 식사시간에 있었던 일


애들이 생활관에서 밥먹으러 식당에 가려면, 지금은 창고로 쓰는 구막사를 가로질러서 조금 걸어가야함.


당연히 저녁식사시간엔 여럿이서 밥먹으러 가기에 왕래가 잦고, 가로등까지 있었음.


근데 그날 밥먹으러 오고가는 애들마다 막 난리가 났는데, 그 오고가는 가로등 밑 바로 코앞에 구막사 올라가는 아주 짧은 계단이 있었음.


거기에 시커먼 그림자같은 형체가 걸터앉아있었던것....


그걸 여섯일곱명씩 모여서 밥먹으러가던 애들이, 한둘도 아니고 수십명씩 오고가면서 다 봤던것. 그것도 코앞에서....


얼마나 가까운데서 봤냐면, 그냥 길 바로옆에 계단이 있었다고 보면됨. 거길 한두파티고 아니고 밥먹으러가는 애들 전체가 오고가면서 봤음.


차마 무서워서 건드리진 못하고, 지나가면서 단체로 으허억~ 하면서 지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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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임. 글 전체가 좀 싱거웠겠지만, 글재주를 부리면 픽션이 끼어들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게 적었음.


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전역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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