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공망 해석

사주팔자 공망 해석

17 유윤 0 7,408 2020.06.04 20:05


사주팔자 공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어제는 약속이 있어서 시내를 나가게 되었다. 큰 극장 앞에 놓여진 컴퓨터 점을 볼 수 있는 기계를 보고 한참을 그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컴퓨터 점을 보는 것을 지켜보았다. 궁금증이 발동하여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사주를 보는것일까하여 돈을 내고 한 번 보기로 하였다.


 


四柱 네기둥은 물론 길흉화복을 알 수 있는 육신과 성격을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12운성도 자세히 나와있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공망과 大運까지 도표로 나와 있었다.  보통 사주를 감정할 때 사주 네기둥과 육신 12운성 공망 대운을 적는데 5분정도의 시간이 소비되는데 컴퓨터는 단 몇십 초만에 이것들을 정확히 뽑아 숫자까지 산출하여 프린터되어 나오니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신문에 난 기사를 보았더니 요즘 한창 유행하는 컴퓨터통신과 인터넷 등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야가 역학분야라는 점을 보아도 음양오행이 최첨단 전자기기와 통신매체를 통하여 하루가 다르게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처음 음양오행을 공부할 때를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발단된 첨단 정보매체가 복잡하고 난해한 음양오행의 법칙들을 하나 하나 데이트베이스로 정리하여 프로그램화되는 것을 볼 때 얼마가지 않아 집안에서 매일 아침 컴퓨터로 오늘의 일진(하루운세)을 보고 출근하는 때가 다가 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음양오행을 공부하다보면 1년운세 뿐아니라 한달 운세와 하루 하루의 일진까지도 알 수 있는데 필자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은 하루하루의 운세인 일진을 보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일진을 볼 때 가장 많이 참고 하는 것은 공망인데, 평소에 空亡(공치고 망하는 날)날은 중요한 약속을 피하는 등 여러 가지로 조심하며 생활하고 있다.


 


처음엔 멋모르고 공망날이면 어때, 四柱는 마음 약한 사람들이나 보고 믿는 것이지 나는 괜찮아. 하며 덜렁되다가 여러 번 혼이 나고 나니 요즘은 중요한 약속뿐 아니라 부탁할 일이 있을 때도 공망날은 피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공망 시간까지도 피하여 약속이나 강의시간을 정하기도 한다. 간혹 술자리를 하게 될 때도 앉는 자리까지도 공망 방위를 피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공망 방위에 앉아 술을 마실 때는 뜻하지 않은 실수를 자주 하게 되니 이젠 아예 공망 자리의 반대쪽에 앉아 술을 마시곤 한다.


 


음양오행의 법칙은 자연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무작정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우리들이 매일 일기예보를 참고 하여, 내일 비가 올 것을 미리 알고, 아침에 비록 비가 오지 않더라도 오후에 비가 내릴 것을 알고, 우산을 준비하듯이 음양오행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며칠 전 혹은 몇주 전에 이미 자신의 공망날을 알고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중요한일은 피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도 미리 알고 있다면 대책을 강구 할 수 있어 뜻하지 않은 낭패는 많이 피할 수 있다.


 


복잡한 현대를 살면서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가지 법칙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작정 적이고 막무가내의 생각보다는 훨씬 보편적이고 논리적이며 일반적인 음양오행의 공망을 이용하는 지혜가 훨씬 현대인 답다고 하겠다.  


 



그럼 공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은 누구나 사주팔자를 가지고 있다. 가령 1975년 (음력) 7월7일 새벽 4시10분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乙卯년 甲申월 辛卯일 庚寅시라는 사주 네기둥을 가지게 되듯이 그 사람의 태어난 생년월일시만 알면 누구나 사주 네기둥을 세울 수가 있다.


 


空亡은 이중 태어난 날을 가지고 찾게 되는데, 어떤 사람이나 12일마다 꼭 2일은 공망날이 겹치게 되니 소홀히 넘어갈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요즘 나오는 달력에는 매일의 일진을 표시해 놓은 달력이 거의 없으나 사찰에서 나오는 달력에는 이들 일진들이 무척 자세히 표시되어 있을 뿐아니라 그림까지도 잘 표시되어 있어서 초보자라 하여도 쉽게 자신의 공망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필자의 공망은 辰과巳 두글자다. 이것은 그림으로 표시하면 용과 뱀이 그려진 날이다.  달력을 보면 12일에 2일은 용과 뱀이 그려진 날이니 한달 동안에 6일은 공망날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면 과히 기분이 좋지 만은 않다.


 


그리고 또 공망은 시간에서도 작용을 하니 알아서 藥이 아니라 오히려 病이 될까 걱정이다. 예를 들면 戌과 亥가 공망인 사람은 12일마다 오는 개와 돼지가 그려진 날인 공망날 뿐 아니라, 매일 戌시(오후7시에서 9시)와 亥시(밤9시에서 11시) 역시 공망 시간으로써 영향을 받는다 하겠다.


 


어떤 중소기업사장의 푸념스러운 말이 생각난다. "나를 망친 것은 공망 시간이었다."라며 자신의 지난날을 설명하는 김사장은 회사의 중요한 업무나 계약을 위한 로비는 모두가 자신의 공망 시간에 하게 되니 한달 두달은 몰라도 몇 년 몇십년이 쌓이다 보니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저녁시간대의 약속은 거의 가지지 않고 공망 시간대를 피한 시간에 여러 가지 업무들을 모두 처리한다고 한다.


 


공망은 방위도 작용을 한다. 가령 午未가 공망인 사람은 말과 양이 그려진 날도 조심해야 하지만 午시(낮 11시에서1시)와 未시(낮 1시에서3시)도 공망 시간이니 조심하고 午未의 방향인 남방 역시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사무실의 책상을 배치하려 해도 자신의 공망 방위는 되도록 피하여 배치한다면 훨씬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자는 (속칭) 고스톱을 할 때도 공망 방위와 시간을 피해서 한다면 좋겠다고도 하는데 이것은 지나친 공망 응용방법이라 하겠다.


 


공망은 모두 6가지이며 두글자씩 나란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寅卯가 공망인 사람, 辰巳가 공망인 사람, 午未가 공망인 사람, 申酉가 공망인 사람, 戌亥가 공망인 사람, 子丑이 공망인 사람등과 같이 모두 두글자가 나란히 나타난다.


 


불교 달력에 보면 寅은 호랑이 卯는 토끼 辰은 용, 巳는 뱀, 午는 말, 未는 양, 申은 원숭이, 酉는 닭, 戌은 개, 亥는 돼지, 子는 쥐, 丑은 소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방위 역시  寅卯는 동방, 辰巳는 동남방, 午未는 남방, 申酉는 서방, 戌亥는 서북방, 子丑은 북방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공망이 결정적이고 큰 작용은 안하지만 작은 실수도 반복한다면 나중에는 큰 부담이 된다. 미리 참고 하여 잘 응용한다면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 (공망의 작용은 사주, 일진, 방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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