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누구나 각자 나름의 수호신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하찮은 취급을 받는 사람이라 해도,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창녀라 할지라도 그녀를 지키고 있는 수호신이 존재한다.
그 자손을 귀히 여기는 조상이 있고, 그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그녀의 고통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의 눈에는 인간의 가치는 창녀든 영부인이든 모두 동일하며 평등하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깔보거나 성욕의 충족 수단으로 삼아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할 수 없고, 이런 행위들은 반드시 그 상대방 조상의 노여움을 사게 되며 그 과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조상덕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조상들은 후손들이 나쁜 일을 피하고, 몸과 영혼이 상처받는 일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존재들이다.
사람은 죽고 나면 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죽은 자들의 영혼은 육신이 죽는다고 해서 바로 소멸되지 않는다.
명부의 판결에 따라 하늘로 올라가게 되며, 죄를 지은 영혼들은 구천을 떠돌며 지구에서 방황하게 된다.
이는 곧 지구가 천국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빛이 많은 자들은 몸이 가벼워져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빛이 가장 많은 자들은 천사라 불리며, 지구에는 이 천사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육체에 갇혀 자유롭지 못한 지구로 내려와 영혼의 등급을 높이고 다시 하늘 높은 곳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명부가 없는 존재들로, 그 존재 자체가 선이다.
이들에게 지구는 마치 지옥과도 같은 곳이다.
물질적으로 행복하다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며, 몸이 죽는 것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죽고 나면 비로소 깨닫게 된다.
가장 나쁜 인간은 타인을 해치는 자이다.
이들은 다음 생에 나무로 태어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인간의 몸을 가지고 신과 연결될 수 있는 존재는 천사나 선인들뿐이다.
이들은 하늘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영혼들이며, 인간의 몸을 입고 있는 동안에도 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죽음을 맞이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자들이 무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당의 기원은 인간의 욕심에서 시작되었으며, 그들이 신과 인간을 연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혼의 여정은 단순한 삶과 죽음의 순환을 넘어선다.
신은 인간에게 수호신과 조상들을 통해 보호와 도움을 주고, 그들이 겪는 고통과 시련을 통해 성장하도록 이끈다.
인간이 겪는 물질적인 풍요와 행복이 반드시 영혼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잃어버리기 쉽다.
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자들은 하늘의 인정을 받아 빛을 발하게 된다.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자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특별한 영혼들이며,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영혼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신의 뜻을 따르는 자들이다.
그들은 인간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으며, 오로지 선한 의도로 세상에 빛을 전하고자 한다.
그들에게는 명부가 없으며, 그 존재 자체가 하늘의 뜻을 따르는 순수한 선이다.
이들이야말로 하늘로부터 직접적으로 인정을 받고, 지구라는 힘든 여정을 마치고 나면 다시 하늘 높은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들이다.
인간의 삶은 신과의 연결 속에서 성장과 깨달음을 이루어가는 여정이다.
각자에게는 수호신이 있고, 그들이 우리의 삶을 지켜보며 인도하고 있다.
설령 이 세상에서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더라도, 그 영혼의 가치는 결코 낮지 않으며, 신의 눈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인간은 이 지구라는 곳에서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 영혼을 단련하고, 빛을 얻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는 것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