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송(天水訟)은 주역의 64괘 중 여섯 번째 괘로, 하늘을 뜻하는 건괘(☰)가 위에 있고 물을 뜻하는 감괘(☵)가 아래에 위치한 형태이다.

'송(訟)'은 '송사'나 '분쟁'을 의미하며, 이는 의견 충돌이나 갈등 상황을 나타낸다.

왜 갈등 상황이 나타날까?
하늘은 위로 상승하고 물은 아래로 흘러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의 뜻이 맞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반된 에너지는 송사, 논쟁, 해결되지 않은 갈등 등을 나타내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고집이 강한 괘는 간위산이 유명한데, 사실은 천수송의 고집이 더 강하다.
천수송은 외골수적인 고집이 있기 때문이다.

천수송을 좋게 활용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바로 법무사, 법조인, 경찰, 검찰직이다.

법무사나 변호사, 경찰, 검사 같은 직업군은 본질적으로 타인의 분쟁을 해결하거나 다툼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천수송의 흉운을 직업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설령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천수송이 사람에게 이롭게 미치는 영향력은 없다시피하고 부정적인 영향력을 강하게 끼친다.

인간관계, 일상적 상황, 그리고 정서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 요소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천수송은 갈등과 분쟁이 필연적으로 따른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타인과 충돌하거나 의견 불일치로 인한 갈등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며, 이러한 빈번한 갈등은 삶의 전반에 피로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사회생활이나 직장 내 갈등, 가정 내 불화 등에서도 자주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사기꾼과 엮여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천수송은 법적 다툼이나 송사와 연관이 깊기 때문에, 실제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거나 계약상 분쟁을 겪을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할 때 계약 불이행이나 금전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법적 소송에 얽힐 위험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하고, 쉽게 해결되지 않아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부담을 가중시킨다.

천수송은 다른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작은 의견 차이에도 서로 오해가 생기거나 적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특히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쳐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하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삶의 질을 많이 떨어트리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이런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봐야 좋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