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는 게 쉽지 않을꺼야.
누구나 크고 작은 아픔이 있잖아.
그래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얘기해볼게.
나도 사주 공부를 하게 된 이유가 불안해서였어.
가난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나도 뭐 능력이랄 게 없으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막막했으면, 희망을 찾겠다고 사주를 팠겠냐고.
사주를 보는 이유도 다 불안해서야.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불안하고, 가난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죽음이나 고통에 대한 공포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니까 사주를 보게 되는 거지.
특히 사주를 찾는 사람들은 대체로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일 때가 많아.
솔직히 내가 돈도 잘 벌고, 모든 게 잘 풀리면 사주 보러 갈 일이 뭐가 있겠어?
일이 안 풀리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대부분 찾아오는 거지.
근데 이거 하나만 알아두면 돼.
이거 알면 사주 안 봐도 되거든.
그게 뭐냐면, 우리가 거대한 자연의 일부라는 거야.
우리는 자연 속에서 살고 있잖아.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겨울엔 눈이 내리고, 아침이면 해가 뜨고 밤이 되면 어둠 속에 별이 뜨는 것처럼 말이야.
봄이 피곤하다고 오지 않는 법은 없잖아.
우리도 마찬가지야.
어둠이 길어도 결국엔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아.
지금 내가 눈앞이 깜깜하다고 이 어둠이 영원할 것 같아도, 언젠가는 반드시 어둠이 걷히고 태양은 다시 떠오르게 되어 있어.
이건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야.
그리고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겨울이 유난히 춥고 길 수도 있어.
나도 그런 거 알아.
하지만 그렇게 차가운 겨울을 잘 견디고 나면, 땅은 더 비옥해지고, 새싹은 더 힘차게 자라나는 법이지.
그러니까 너무 낙담하지 마.
너의 아침은 분명히 다시 찾아올 거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거야.
우리는 태어나서 살아가고, 언젠가는 죽게 될 거야.
이 아주 간단한 자연의 법칙을 우리가 자꾸 잊고 사는 거지.
그래서 앞날이 막막하고 불안한 거야.
우리가 자연의 일부로서, 봄에 피었다가 겨울에 사라지는 걸 인정하면 막막하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어.
우리는 가난을 두려워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잖아.
근데 생각해 봐, 필요한 것 이상으로 사냥하는 동물이 있나?
사자나 호랑이 같은 동물도 배부르면 사냥을 멈추지, 먹을 걸 쌓아두려고 미친 듯이 돌아다니진 않아.
근데 우리는 어떤가?
돈을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벌려고 하지.
또 자신이 지낼 곳을 필요 이상으로 마련하는 동물도 없어.
작은 공간이라도 무리들과 함께 있을 수 있으면 충분하잖아.
근데 우리는 더 크고 멋진 집을 원해.
이게 다 자연과 반대되는 흐름이야.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그게 커져서 불안감으로 나를 잡아먹게 되는 거지.
그럼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지.
"돈도 벌지 말고, 집도 사지 말고, 노력도 하지 말라는 건가요?"
아니지! 그건 아니야.
하루살이가 하루 살겠다고 노는 게 아니잖아. 나름 열심히 산단 말이야.
우리도 자연의 일부니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거야.
내가 말하는 건 모든 게 내 손에 머무는 게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것임을 알고 살자는 거지.
영원할 것 같은 젊음도, 사랑도, 돈도 결국엔 다 스쳐 가.
그게 자연의 이치야.
그러니 조금 빨리 돈을 잃는다고, 조금 빨리 아프다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마.
이미 그럴 수밖에 없는 자연의 일부임을 알고 있다면 그게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 거야.
우리 모두는 결국 죽어.
우리는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게 없어.
이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사실이야.
이 아주 기본적인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면, 그리 무서울 것도 없고, 그렇게 힘들 것도 사실 없거든.
그리고 모두가 언젠가는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는 걸 알면 질투하고 미워할 이유도 없잖아.
그냥 서로 안쓰럽게 생각하고, 잠깐이라도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면 좋겠어.
이걸 깨달은 게 내가 여전히 가난하고 능력이 없어도 불안해하지 않고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이유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
정말 좋은 사주 보기 힘들고, 극소수이지...
현실도 그렇잖아? 대부분은 서민이고 재벌은 소수지.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사주에 집착하기보다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배우는게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