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癸水)를 우로(雨露)수라고 하며, 즉 비와 이슬이라고 한다.
또한 맑은 물, 정화수라고도 하고, 옹달샘 또는 땀이라고도 한다.
계수는 음중의 음으로, 아주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비사교적이고 꼼꼼하며 조용하고,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섬세하고 내성적이며 꾀돌이 같은 면도 있다.
즉, 지혜가 있다.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잘하며, 생기발랄하고 활발한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이 계수를 팔랑개비, 물레방아라고도 한다.
옛날에 남녀가 물레방앗간에서 만났듯이, 계수는 요즘의 여관이나 모텔 같은 장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계수는 음흉한 면도 있으며, 계산적이고 자기 손해를 보는 행동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특정 일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배운 대로라면 계사일주(癸巳日柱)가 더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겉과 속이 다르며, 자신을 절대 드러내지 않으려는 기질이 많고 계산적인 면도 있다.
물론 모든 계수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계수가 경금(庚金)을 만나면 무리수를 유발하며, 하는 일이 매사 지체된다.
계수는 경금을 극하는 관계이지 금생수(金生水)하는 관계가 아니다.
그렇다면 임수(壬水)를 만나면 어떨까?
사고를 칠 수도 있고 변동이 생기며 이사를 갈 수도 있다.
폭발할지도 모르니 성질을 죽여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