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학창시절의 꿈은 목사였습니다.
하지만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제가 가고 싶었던 신학대학교 입학추천서를 받지 못해, 잠시 목회자의 꿈을 접고 있는 동안 신지학을 접하면서, 인간의 원죄와 구원, 천국과 지옥의 개념에 집착해 답답해 하던 마음이 속박을 벗어나 한결 자유로워지더군요.
대학교 시절에는 친구 소개로 한 선사님을 만나 기공수련을 했습니다.
선사님이 병들고 귀신들려 온 환자를 무수히 치료하는 모습과 먼저 수련한 선배들이 가지고 있던 영적 능력을 보며 또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축지법과 비기를 전수해 주신다고 당시 제자들을 데리고 일정 기간 산으로 수련을 들어가는 시기가 있었는데,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더군요.
(무협소설의 축지법으로 오해 하시지 마십시오...... ^0^ 축기를 한 상태에서 기의 리듬을 타고 산을 오르내리는 경공법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를 익히게 되면 보폭이 보통사람의 1.5배 수준이 되고, 지치지 않고 편한 걸음으로 하루 200리(대략 60킬로미터) 정도를 갈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축지법이야 차를 타고 다니면 되고, 텔레파시야 전화를 쓰면 되는데 굳이 애써 배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개벽의 증산도, 천도선법, 단학선원, 초월명상, 채널링, 진언명상... 지나고 보니 한 곳도 끝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참 많이도 기웃거렸네요.
하지만 잡다한 것도 쌓이다 보니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터득한 개운법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실제로는 개운을 넘어 견성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하지만 글은 꽤 깁니다. 긴장하시고 읽어주세요. ㅎㅎ
(민들레 씨앗이 신과 대화를 합니다.)
신이시여 어이하여 작고 볼품없는 저를 창조하셨나이까?
아니다. 너는 내가 특별히 사랑해서 만든 존재이니라....
특별히 사랑하셨다면 어찌 이리 작고 못나게 만드셨나이까? 그 누구도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아니다. 너는 절대로 못나게 만들지 않았다. 너를 도구로 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니라...
저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꽃이 부럽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열매가 부럽습니다.
그들을 부러워하지 말라! 널 내가 그들과 똑같이 쓸 것이니....
저 같이 작고 볼품없고, 능력도 없는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네 안에 이미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 설계도를 준비했나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이 척박한 환경에서 제가 어찌 세상의 아름다움과 풍요의 도구가 된단 말입니까?
척박한 곳에 떨어진 것... 그 또한 나의 계획이니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무능한 저에게 이토록 척박한 환경에 떨어뜨리시고, 그 모든 것이 계획이라 하시니.... 이왕이면 풍요의 환경에 떨어졌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훨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 척박한 환경이 나의 크나큰 은혜임을 알게 되리라...
말도 안 됩니다.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이 척박함의 고통이 은혜라고 하시니...
척박한 모래땅에서 뿌리를 더 깊이 내릴 수 있나니.... 뿌리가 깊으면 그 어떤 가뭄에서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나니.......
보잘것없는 제가 어찌 뿌리만 깊다 하여 아름다운 꽃과 풍요의 열매가 가능하겠습니까?
꽃과 열매를 욕심내지 마라! 꽃과 열매는 내가 이룰 계획이니.........
그렇다면 빨리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얻게 해주세요.
네가 꽃과 열매의 욕심 때문에 물을 흡수하고, 뿌리를 내리는 일을 하찮게 생각하면서 게을리 하고, 척박한 환경을 원망하고 있었구나. 어찌 뿌리도 없이 꽃과 열매가 가능하겠느냐?
사실 그랬습니다.
주변에 뽐내는 화려한 꽃과 풍요의 열매를 바라보면서 보잘것없는 저를 한탄했고, 척박한 환경에 불만을 가지고 세월을 보냈습니다.
뿌리를 내릴 엄두도 내지 않고, 이대로 그냥 가치 없이 썩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불안감에 싸여있었습니다.
너는 나의 뜻에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네 마음 속 울림에 순종하고, 내가 맺어주는 네 모든 눈앞의 인연에 충실하라...
그리하면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할 꽃과 열매는 나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모두 이루어질 것이니....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상처받은 껍질로 싸인 너를 사랑하라, 물을 흡수하라, 물을 충분히 흡수하고 나면 상처받은 네 껍질이 녹아 없어질 것이니.....
그리하면 네 안에 내가 설계한 아름다운 꽃과 풍요로운 열매의 설계도가 보이게 되리니......
그 설계도를 깨닫는 순간 뿌리를 내릴 힘이 저절로 생길 것이니......
어떻게 껍질을 없앨 수 있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껍질을 녹아 낼 수 있는 방법은 네 스스로 너를 믿고 사랑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루에 100번씩 100일간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라...
그리하면 분명 네 안에 내가 설계한 네 안의 설계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말이 쉽지 100일이라는 기간은 짧지만은 않습니다.
100일을 다 하려 하지 말라.
그냥 오늘 하루만 100번 외치라... 매일매일 오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만 하라.
그리하면 100일은 쉽게 지나갈 것이니..... 100일은 잊고 오늘 하루만 하면 된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오늘 하루만 실천하겠습니다.
내일 또 오늘 하루만..... 하면서 하루하루 변화되는 제 마음을 지켜보겠습니다.
100일이 가는 동안 네 안의 마음속에 울림을 듣게 될 것이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에 순종하라.
그 울림은 나의 음성이니.....
이제 잘 들으라.......
네가 떨어진 그 척박한 자리는 네 뿌리를 깊게 하게 위함이다.
그리고 네가 싹이 생기면 애벌레들이 달려들어 네 싹을 갉아 먹으리라.......
저를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실 것이라면 애벌레를 막아주셔야지요.
잊었느냐? 모든 것이 나의 치밀한 계획이니.... 애벌레들에게 네 잎을 나누어 배불리 하게 하라.
그리하면 나중에 애벌레들이 나비가 되어 너의 수정을 도우리라.....
애벌레 시절 도와준 것을 나비가 어찌 알고 저의 수정을 돕는단 말입니까?
네 꽃에 꿀을 넣어줄 것이니 벌과 나비들에게 꿀을 나누어 줘라.
그리하면 너의 수정을 그들이 도우리라....
너무나도 멋진 계획이십니다.
저는 움직이지 않아도 이렇게 치밀하게 도와줄 인연을 맺게 하심이 놀랍고 놀랍습니다.
그리고 네 열매가 맺거든 두발, 네발 달린 동물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라.
그리하면 네가 만든 열매보다 훨씬 더 훌륭한 양분을 섞어서 네 씨앗을 세상 끝까지 곳곳에 퍼뜨리고 다닐 것이다.
그래서 너의 아름다운 꽃과 풍요로운 열매는 온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 것이다.
듣기만 해도 감격스럽습니다.
저의 이 보잘것 없는 작은 씨앗 속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꽃과 열매가 설계되어 있다는 것도 감격스럽지만 저를 위해서 많은 인연들을 예비하고 계신 사실에 더욱 더 감격스럽습니다.
네 가까이를 둘러보라.
그 모두가 내가 너를 멋지게 쓰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한 모든 인연이니....
안으로는 네 마음의 울림에 순종하고, 밖으로는 내가 맺어주는 모든 인연에 네 모든 정성을 다 하라.
너를 통해서, 하늘에서 이룬 것을 분명 이 땅에서 이룰 것이니.
너는 나의 사랑이니라...
하늘에서 이룬 것을 이 땅에서 이룰 나의 사랑이니라....
우리 모두는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신이 창조한 ‘씨’앗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김 '씨'이거나, 혹은 이 '씨', 혹은 박 '씨', 혹은 정 '씨'이지요.
나는 나 개인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쓰일 도구로 창조되었습니다.
깨달음 이란 내 속에 내재된 신의 설계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럼 신의 설계도를 어떻게 알 수 있나고요.
앞서 언급되었지요.
위의 글은 이 방법을 통해 실제 견성을 하신 분의 글입니다.
견성을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그 길 중 가장 쉬운 길 중의 하나임은 확실하니 믿고 해 보세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냐고요.
자, 하루에 나를 사랑한다고 100번만 말해 주세요.
강요되고, 불편한 마음으로 하지 마시고 사랑하는 애인에게 하듯이, 어머니가 자식에게 대하는 마음으로 나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하루 100번씩 100일이면 만번...
실제로는 만번을 넘어 백만 번이 되고 나면, 자신에게 내재된 신의 설계도를 알게 되실 겁니다.
백만 번 해도 안 되시는 분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더 나아가시면 분명 그 길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견성을 떠나서, 그 과정이 무척이나 평온하고 즐거운 길임을 아실 겁니다.
며칠전 지인의 소개로 역학을 오랫동안 공부하신 분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문으로 된 주역을 처음 접한 후, 도와 역학이 너무 좋아 40년 세월을 오직 이 공부만 하셨다고 하시네요.
그냥 취미로 한 것도 아니고, 너무 재미가 있어 그 긴 세월동안 잠을 줄여가며 새벽까지 공부만 하셨다고 합니다.
지인의 말로는 불가에서는 이분을 비록 스님은 아니나, 견성하신 분으로 예우하신다고 합니다.
그분이 애기 도중 난데없이 질문을 하시더군요.
“수가 용신인 사람은 검은 옷을 입으면 좋을까요?”
음.. 선사님이 질문을 해서 속으로 조금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ㅎㅎ 이런 쉬운 질문을 하다니..
“물론 옷의 색상이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하지만 수가 용신이므로 오행상 검은색의 옷을 입으면 좋지요.“ 라고 답했더니...
“틀렸습니다.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 보십시오. 검은 색은 태양의 열기를 흡수합니까?
아니면 반사합니까? 검은색은 열기를 흡수하지요.
그럼 수가 용신이므로 검은색 옷을 입으라고 조언을 했는데, 그분은 오히려 화의 기운을 받게 됩니다.
물론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곁에 두는 것은 도움이 되지요.
내 주변 화 기운을 그 녀석이 잡아주니까요...
검은색 옷은 단순히 한 예를 든 것에 불과합니다.
사실 지금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공부하신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가 용신이니 검은 옷을 입어라... 이런 종류의 수많은 어설픈 조언이 오히려 상대방을 다치게 합니다.
만약의 경우 그 조언이 그분의 생사를 가르는 문제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무당이 사람잡는 격이지요.
사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고수는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검은 옷을 입었을 때 자연에서 어떠한 현상이 발현될 지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역학이란 우주와 자연의 현상을 깨우친 선인들이 그 깨달음을 문자로 담아 기호화 시킨 것입니다.
기호를 통해 우주와 자연의 일정한 원리를 알 수 있지만, 기호에만 집착하면 진정한 이치를 깨우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선인들께서는 깨우친 모든 것을 책에 담지 않으시고, 혹세무민과 악용될 것을 경계하여 조금씩 내용을 틀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역학을 책으로 아무리 공부한다고 해도 완전히 깨우칠 수 없습니다.
역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공부한 내용으로 사주를 감정해 보면 틀리는 부분도 발생하지만, 틀리는 부분보다는 맞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집착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답은 책이 아니라, 우리가 늘 바라보는 자연현상에 있습니다...
이를 완전히 깨우쳐, 특정 사람의 사주를 보게 되면 어느 시기에 그 사람이 어느 지역의 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더군요.
몇 년 공부한 것으로 상대방에게 조언을 해주고, 추론과정 중 몇 가지 특정사실이 맞으면 우쭐해 하고..
그리고 상대를 위해 조언을 했던 말들이 오히려 날선 칼이 되어 상대를 더 나락으로 몰지는 않았는지...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나, 어느정도 공부가 되고 나면 다시 덕밍이님들에게 조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진심으로 평안하시길 축원합니다.
평소 많이 생각 했던 말입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오늘하루 실행해 보죠^^
한가지 추가하죠!! 나는 나를 믿습니다^^
저도 수용신인데,지금보니 블랙계통의옷이 많긴 하네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네요^^
그래도 사주를떠나 취향으로 어려서부터 블랙계통의 옷을 즐겨입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