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무인성 그녀는 인다남에게 빠져들었다.
부드럽고 매너 있는 그의 태도에 감성적인 매력이 느껴졌고, 적당한 거리에서 다가오는 그의 행동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관심과 다정한 말투는 마치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확실하게 다가오지 않는 점이 점점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선을 지키고, 확신을 주지 않는 그의 태도는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었지만, 남자는 늘 같은 거리에서만 머물렀다.
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와주길 바랐지만, 그는 확실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쯤 되니 그녀는 마치 자신이 어장에 갇힌 물고기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이 드니 속상하고 답답해졌다.

결국 그녀는 거리를 두고 관계를 정리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인다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눈치가 빠른 그는 그녀가 멀어지려는 순간, 다시 특유의 다정함으로 다가왔다.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태도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마음을 녹였다.
‘혹시 이번엔 진짜일까?’라는 생각에 그녀는 다시 마음을 열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남자의 행동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고, 관계는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점점 그에게 지쳐갔다.
그의 연락 방식도 점점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카톡 하나에도 계산적인 느낌이 들었고, 답장을 일부러 늦추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기에다 다른 여자 이야기를 슬쩍 꺼내며 질투를 유도하는 그의 태도는 정말 화가 나게 만들었다.

처음엔 그저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가 여우처럼 보였다.

그녀는 결국 그에게 완전히 질려버렸다.
콩깍지가 벗겨지니, 더는 그 남자가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에 딱 잘라냈다.
그의 매력에 끌렸던 마음도 사라졌고, 그가 더 이상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그 후에도 끊임없이 연락을 시도했다.
카톡, 메일, 페이스북 메시지로 계속 다가왔지만, 그녀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한 번 끝낸 관계는 그녀에게 있어 영원한 끝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집착 어린 연락에도 그녀는 일관되게 무시했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녀는 깨달았다.
아무리 다정하고 감성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도, 인다남은 답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