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음사 음생양사 - 음양의 상호작용

양생음사 음생양사 - 음양의 상호작용

G 설화 1 31 09.05 07:39

자평진전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양주취(陽主聚)  이진위진(以進爲進) 고주순(故主順) 음주산(陰主散) 이퇴위퇴(以退爲退) 고주역(故主逆)

양(陽)은 뭉쳐, 앞으로 나가는 속성으로 인해, 순행(順行)하고, 음(陰)은 흩어져, 물러나는 속성이 있으므로, 역행(逆行)한다.

 
양은 뭉쳐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음은 흩어지는 속성이 있다.
만약 뭉치는 기운만 있다면 앞으로 나아가려는 기미만 있을 뿐 나아가지 못한다.

음이 흩어지는 역할을 해주어야 양은 반발력을 얻어 나아갈 수 있다.
추진하는 로켓에서 발견되는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라고 할까.

양이 태어나는 곳에서는 음이 적당히 흩어줘야 하고, 양이 죽어가는 곳에서는 음이 왕성하게 흩어줘야 양의 죽음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양이 가장 왕성한 곳에서는 음 또한 왕성해줘야 제대로 추진력에 힘을 싣을 수 있다.

양생음사 음생양사, 이것은 음간의 십이운성을 논하는 단초가 된다.
예컨대, 갑은 오에서 죽는데 오에서 을이 태어나고 을은 해에서 죽는데 해에서 갑이 태어난다.

그러나 서낙오 선사는 갑이나 을이나 같은 木인데 어떻게 목이 죽는 곳에서 다른 목이 다시 태어나고, 목이 태어나는 데에서 다시 다른 목이 죽느냐며 오행의 생왕묘절이 있을 뿐, 천간의 생왕묘절은 없다고 못 박아놓았다.

이러한 견해는 훗날 음간의 십이운성을 활용하는 점에 있어서 많은 논란을 낳게 되었다.

서낙오 선사의 견해는 일견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은 木이란 오행이 해에서 태어나서 오에서 죽어줘야 제 때에 봄이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木의 양이 되고 氣가 되며 보이지 않는 순수한 기운인 甲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木의 음이 되고 기운을 담는 그릇이 되어주는 質의 을이 한편으로 흩어주는 역할을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운은 뭉치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木은 해에서 태어나서 오에서 죽고 미에서 무덤에 들어간다.
이것은 甲의 움직임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갑이 움직일 수 있는 그 이면에서 반작용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乙의 움직임 또한 놓쳐선 안된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때 음생양사, 양생음사는 타당한 논리이며 따라서 음간의 십이운성을 적용함에 있어서 의구심을 제거해줄 수 있는 논리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팔자를 볼 때 어떻게 봐야 하는가.
갑이나 을이나 같은 木이기 때문에 둘 다 여름의 목은 여름의 목이고 가을의 목은 가을의 목이다.

다만, 때에 따른 목의 氣적인 측면이 되는 甲과 목의 質적인 측면이 되는 乙의 특징 속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다.
일단 계절적인 관점에서 목의 환경을 논하고 다음으로 갑 을의 특징을 살펴 미세하게 살펴주면 된다.

Comments

이러한 원리로 천간과 지지의 십이운성을 딱딱 접목 시킬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왔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