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다자, 인다사주

인성다자, 인다사주

G 설화 1 2,162 2024.08.27 20:52

없는 것이 많은 것과도 같듯이 많은 건 없는 것과도 같다.
충분해도 이상하고 모자라도 이상하다.

충분하면 더 이상의 발전을 꿈꾸지 않기 때문이고 모자라면 모자라기 때문에 슬프다.

인성은 받으려고 하는 성분이므로 기대감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적당한 기대감은 좋은 것이다.

인성이 많다는 것은 기대감이 많다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때문에 남이 해주길 바라는 경향성이 크므로 의존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이미 충분히 채워져 있으므로 타인의 호의가 간섭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의존적이 되든, 그 반대가 되든 초래되는 불균형은 동일하다.

인성이 미약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인성이 미약해도 의존적이 될 수 있고 타인의 호의를 별로 기대하지 않는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미약하기 때문에 애정결핍이 되어 의존하려는 경향을 나타낼 수 있고, 애정에 익숙치가 않아 냉랭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미약하든 많든 나타나는 현상이 동일할 수 있다.

나는 왜 미약한데 의존적이지?
나는 왜 인성이 많은데 의존적이지 않지?

이러한 의문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양상은 다양하나 그 본질은 결국 불균형이라는 점에 있다.

미약하건 많건 현상적 불균형을 공유하지만, 다만 원인은 다르다.
하나는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하나는 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성이 많은데 이미 채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가 많은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그것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인성은 공부가 된다.
이 공부도 하고 싶고 저 공부도 하고 싶으니 어느 하나에 집중이 잘 안된다.

때문에 어떤 공부든 만족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깊이를 추구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다시 다른 곳으로 달려가서 다른 책을 집어든다.

이것만은 나를 채워주겠지, 나의 인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주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사태의 본질은 하나부터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이 많다는 건, 인성이 생각이 되는데 생각이 여러 개가 된다.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여 만들어진 생각을 취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성은 믿음. 정

말로 자신의 생각을 써먹어야 할 때가 왔을 때 어떤 생각을 믿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진다.
그렇다면 차분히 앉아 무엇을 믿어야할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애꿎게도 다른 사람의 조언을 찾아 다시 방랑하게 된다.

누군가는 나의 혼란을 분명히 잡아주고 기대를 채워줄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
이것이 다인성이 가진 기대감의 본질이라 생각해본다.

인성이 미약해도 방랑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인성은 이해력이 되고 자신의 이해와 연관하여 믿음을 구하게 된다.

인성 미약자는 기본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태도,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이해를 구하고 그러나 하나의 이해에 대해 곱씹어보지 않고 그러나 이해에는 갈급하여 다른 이해를 찾아 방랑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본질은 불균형.

그러나 쉽지가 않다.

 

신이 있어 너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알려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세상은 신의 세계가 아니므로 도올 김용옥 정도는 돼야 믿어볼 수 있을 텐데 다인성자는 이 사람한테 조언을 구하는 와중에도 생각이 많아, 그런데 안철수 아저씨는 이렇게 말하던데요 혹은 유재석 아저씨는 이렇게 말하던데요 라면서 다시 안개가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는지는 모르나 한 가지 생각해보면, 인성은 모친이 된다.
모친의 사랑이 분산되어 작용했을 수 있다.

한 방향으로만 꾸준히 사랑의 통로를 만들어줬다면 몰랐을 텐데, 모친이 어떨 땐 이렇게 사랑해주었다가 저떨 땐 저렇게 사랑해주어 모친의 어떠한 부분을 믿어야 할지에 대한 생래의 혼란에 영향을 받은 탓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점쳐본다.

인성이 많은데 기대감이 없고 냉랭해져 있다면, 아마도 그는 더한 기대감은 자신을 더욱 혼란시킬 뿐이라고 이미 체념 혹은 진절머리가 난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인성이 많은데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계절적 관점에서의 중화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봄에는 목이 많아도 되고 여름에는 화가 많아도 되고 가을에는 금이 많아도 되며 겨울에는 수가 많아도 된다.

겨울에 금 입장에서는 토가 많아도 토를 잘 쓴다.
왜냐하면 금이 얼면 안되므로 토를 보아 수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도 따뜻한 흙이 되어야 한다.
다만, 계절적 관점에서 중화를 지키려면 단순히 많기만 하면 안되고 다른 한편에서 중화를 지켜주는 기운을 보았을 때 해당한다.

예컨대 겨울의 목이 왕성한 수를 보는 건 좋은데 토를 통해 뿌리를 덮고 화가 토를 따스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인성이 많아도 중화를 지키게 된다.

Comments

이 글보다 눈물이 주루륵..ㅠㅠ 어떨땐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대책없는 나에 대한 그 작은 기대감을 못 버리는 어리석음에 진절머리 나서 더더욱 나란 인간을 이해못 하겠고..내마음속 가장 깊은 곳 원망의 근원도 모친..휴..나이 먹어갈수록 눈물만 느네요 진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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