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금(火生金), 목생토(木生土)

화생금(火生金), 목생토(木生土)

G 설화 1 3,564 2024.08.27 20:45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하도와 낙서에서 추상된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는 순수한 기운인 십간의 상생 관계로 대치해도 그대로 무방하다.

이것은 바꿀 수 없는 원칙과도 같다.
우리는 저 원칙대로 육친 관계를 뽑는다.

그러나 땅으로 내려오면 이상하게도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 해자축, 목의 기운을 뜻하는 봄에서 화를 뜻하는 여름으로 여름에서 금을 뜻하는 가을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사중에 경금이 있어 초여름에 이미 가을은 생하고 있는 셈이다.

아니, 토가 금을 생한다며?
그런데 왜 땅으로 내려오면 화가 금을 생하며 여름이 가을을 생하는 걸까?

아니, 화가 금을 극한다면서 왜 생하고 있지?

 

여름에 가을이 생하는 이치. 화가 금을 생하는 이치. 

생각할수록 오묘하다.

임상에서도 여름의 금은 화극금이 될 것 같은데 그러나 금이 어지간하면 잘 안녹는다.
오히려 힘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토는 목을 보아 극이 되어 안좋은 것 같지만 사실 목이 뿌리 내리지 않은 토는 존재의 의미가 불분명하다.

이건 임상에서 목을 보지 못한 토는 항상 어디로 가야할지 삶의 방향성과 연관하여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식상이 분명하다 하더라도 그러하다.

아마도 이러한 것 같다.
오행은 상생으로만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상극을 통해서 생하는 이치가 있다는 것을.

마치 사람이 사랑을 통해서도 강해지지만, 고통과 시련을 통해서도 강해지는 것처럼.

상생과 상극은 서로 뒤섞이고 그렇게 순환을 만들어간다.

Comments

G 가람 2024.08.27 20:47
극을 통해서 목표와 방향성을 갖는다. 지지에 관성이 없어 현실에서 목표를 갖지 못했던 것이 이제 이해가 갑니다.
또한 고난과 시련은 자아를 성숙, 완성시키는데 꼭 필요불가결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