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道人)은 사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도인(道人)은 사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G 첩첩산중 1 2,446 2024.08.14 17:19

도인(道人)은 사주를 안 탄다(비켜간다)

술사의 손가락에서 이런 명제가 나오니 아이러니하시죠?

 

하지만 맞는 말입니다. 도인(道人)은 사주를 안 탑니다. ^^
정확히 말하면, 도인(道人)은 사주보다는 운을 잘 안 탑니다.

여기 도인(道人)과 일반인의 두 사주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또한 둘의 사주가 똑같다고 전제해보지요.

감명귀결(感命歸結)

올해 두 사주는 모두 여자와 돈을 조심하시오.
(둘 다 재다입니다)

일반인

갑자기 선비 같은 양반이 소개팅 앱으로 여자를 만났습니다.
어찌나 이쁘던지 한눈에 반합니다.

 

몇 달을 만나다가 여인의 어려운 하소연에 문득 큰돈을 빌려줍니다.
결국, 그녀는 꽃뱀이었습니다.

도인(道人)

재성(財星)이 기신(忌神)인데 올해 재성(財星)이 더욱 왕합니다.
평소에는 그러지 않다가 문득 사찰에 드나드는 보살들에게 마음이 뺏깁니다.

 

하지만, 수행이 튼실한 양반이라 그 마음에 끌려가지도, 속지도 않습니다.

운(運)이란 이처럼 마음을 흔드는 것입니다.
결과론적인 것이 아니지요.

 

누군 운을 타고, 누군 운을 안 타고—이건 틀린 말이 아니라 진리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필부(匹夫, 일반인)는 운을 매우 잘 탑니다.

갑자기 사업하고 싶다.
갑자기 술집에 가고 싶네.
갑자기 도박이 하고 싶네.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싶네.

이처럼 마음을 흔드는 것이 바로 운(運)입니다.
일반인은 자기 수행이 부족합니다.

 

물질이 만연한 배금(拜金)의 세상으로 바뀐 지금은 정신적인 수행이 더더욱 쇠락했습니다.
꼭 수행을 하라는 건 아닙니다. 저도 필부(匹夫)요 소인배(小人輩)거든요.

 

다만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미소(微少)한 차이가 있을 것이니, 글을 기재해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해먹지요."

남편이 미워죽겠지요?
이혼이 먼저가 아니라, 미운 마음이 먼저입니다.

하여 같은 사주, 같은 이혼운(離婚運)이라도 누군 이혼까지 안 가기도 하고, 누군 대번에 이혼하기도 합니다.

운(運)이란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것은 눈에 보이는 질(質)의 영역이 아니라 공기처럼 있기는 있으되 보이지 않는 기(氣)가 되는 것입니다.

질(質)은 실체적 물질이 관성 작용을 하는 것이고, 기(氣)는 말 그대로 그런 기운입니다.
그것에 끌려가지 않으면 운(運)은 비켜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저 포함)은 특정 운기(運氣)가 오면 그 기운에 지배당합니다.

올해 임인년(壬寅年)에 인(寅) 자를 인수(印綬)로 쓰는 분들이 꽤나 많지요?

 

이런 분들은 공부하고 싶거나 책을 쓰고 싶거나, 집을 사고 싶거나 이사를 하고 싶거나, 어찌 됐건 이런 인수(印綬)의 기(氣, 기운)에 따라 이런 마음이 일어납니다.

누군 공부를 하게 되고, 누군 집을 사거나, 누군 이사나 이직을 합니다.

쉽게 말해, 그럴 시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팩트입니다.
결과의 희기(喜忌), 좋고 나쁨은 용희(用喜)로 보시면 됩니다.

 

즉, 같은 인(寅)의 영향이라도 그것이 길신(吉神)이냐 기신(忌神)이냐에 따라 답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개운법(改運法)은 무엇일까요?
바로 기(氣) 운(運)에 끄달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 결정권은 오롯이 주인공인 나 자신에게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적는 저는 이번 달이 상관운(傷官運)입니다.
저 역시 그 녀석과의 전투에서 패하니, 이렇게 상관(傷官)으로 아는 척을 하는 것일 겁니다.

운(運)이란 질(質)이 아니라 기(氣)라는 것, 이해하시면 명쾌한 발걸음을 내딛으시리라 기대해봅니다.

Comments

G ㅇㅇ 2024.08.14 17:20
맞아요. 그래서 스님들이 가끔씩 대운흐름이 안좋으면 절에다 맡기라는 말을 한다 그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