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인성이 미약하면 빚을 못진다

(사주) 인성이 미약하면 빚을 못진다

G 설화 1 2,854 2024.07.27 17:46

인성이란 신뢰성을 만들어준다. 사랑스러움. 애교 등등등.  
인성이란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라는 것을 만들어준다.

누군가에게 빚을 진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빚을 지고 신세를 진다는 건 사실 피곤한 일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빚을 질 때도 있고 신세를 질 때도 있다.
사람이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좀체 살아가기가 어렵다.

너무 타인에게 의존해도 문제겠지만 . . 사실 타인에게 의존하여 살아간다라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도대체 뭘 믿고 저런다지?

그들에겐 그들 나름의 자신감이 있다.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어.

그리고 그러한 자신감이 타인에게 어느 정도의 폐를 끼쳐도 된다는 또다른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주위에는 꼭 이 사람의 치닥거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음도 보게 된다.

돈을 빌리면서도 다음에 갚으면 되지 뭐 하면서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 . 좀 부러워질 때도 있다.

반면,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신세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깔끔한 처세술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가 좀 지나치게 되면 냉랭한 형태로도 나타난다.
차갑고 슬프게.

이별의 순간에도 애써 휑하게 돌아서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속으로 되씹는다.

어차피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 일 따위는 이 세상에 생겨날 수 없어.
인간은 원래 고독한 존재거든. 사람을 향한 사랑이란 언제나 고독만을 확인하는 일일 뿐이거든.

맞는 말이다. 사랑을 믿지 않는 이에게 사랑이 생겨날 리 없다.

별로 대단치도 않은 도움인데도 애써 사양한다.
괜찮다고 자신은 괜찮다고. 자신은 빚지고는 못 산다고.

그러나 사실은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라고 생각지 않는 것이다.
받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다. 익숙치 못한 것이다. 그래서 자유로워진다.

인성이 미약하면 자유로운 기질이 생긴다.

인성은 외부 세계에 대한 수용성이다.
인간이란 자꾸 받게 되면 관계성에 얽매이게 된다.

인성은 생각. 그래서 자꾸 생각해야 하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러나 그러한 관계성 안에서 인간은 고통 받고 또 한편으로 성숙한다.

식상이 자유로운 기질이라고 하지만 실은 식상은 창조적인 기질에 더 가깝다.
창조적이면서도 관계성 안에서 사고 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인성이 미약하면 사람에게 빚을 지는 것도 싫어하지만, 은행에 빚을 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기뻐하지 않는다.

인성은 이름. 자신의 이름이 은행에 맡겨져 얽매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 담보란 단순히 빚을 빌리기보다는 나를 믿고 맡겨달라는 점에 더 가깝다.
실제로 자신의 이름을 맡기고 돈을 빌려 더 크게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진짜 크게 성장하려면 때론 얽매여 힘들더라도 자신을 믿어달라며 세상에 자신이 바라는 부분을 요구할 필요도 있다.
너무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득찬 나머지 빚을 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빚으로만 살지 않는다면 타인에게 신세지는 일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인성은 사랑. 우리가 부모님의 사랑으로 세상에 태어났듯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빚지는 일이고 매순간 신세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새삼 강조하는 바이다.

누구나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해요!
(Everybody needs somebody love!)

Comments

무인성자 공감합니다. 인간관계는 무거래 관계가 사실 편해요.
신세지는 거 정말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누가 쪼그만 걸 하나 줘도 너무너무 고맙지요.

네, 받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받는 게 싫은 건 아니에요
뭔가 안 받고 안 주는 게 편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선 또 갈구하는 편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