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사랑

사주와 사랑

G 자별 1 2,555 2024.07.21 14:48
첫눈에 상대를 서로 알아보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원수일 수도 있고, 좋아서일 수도 있으며, 서로 잘 맞을 것 같아서일 수도 있고, 피해야겠다고 위험을 감지해서일 수도 있고, 믿을 만해서 따라가야겠다든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주끼리 부딪혔을 때도 있고, 이름끼리 부딪혔을 때도 있으며, 그냥 주변 환경이나 여건, 차림새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마주쳤을 때 눈에서 스파크가 튀면 그건 충파입니다. 서로 정반대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 의식을 느껴 일단 부딪혀서 깨지고 멀어지게 됩니다. 
 
완벽한 충은 오히려 균형이 맞아서 최초 접촉 후 그냥 비껴가지 않고 계속 충돌과 멀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멀찍이서 보면 재미있고 자극적인 관계가 될 수 있지만, 같이 붙어 생활하는 것은 못하는 관계입니다.

서로 갑자기 아무 생각이 안 들면서 잠시나마 마주 보고 멍때리고 있게 되는 관계는 같은 영혼을 지닌 관계입니다. 함께 영생이 가능하나, 보통 영혼이 일치하기에 이제 현실 조건에 눈을 돌리게 되고 현실이 맞지 않아 서로 헤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관계는 서로의 영혼은 다르지만 상대에게서 각자 매력, 좋아하는 부분을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매력은 아마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이 아니며 서로 같지도 않습니다. 이 정도면 최고라고 할 정도로 매우 좋은 관계를 만난 것입니다. 
 
영원히 서로를 다 알지 못하면서 영원히 서로에게 빠져 살아갑니다. 서로 좋아하고 인정하는 구석은 있지만, 그것이 정말 상대를 온전히 사랑하는 듯한 느낌은 아니며 자극적인 느낌도 없이 함께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이게 합의 관계입니다.

서로 '쟤 나름 열심히는 하는데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그럼 더 얻는 것도 많을 텐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관계가 원진입니다.

귀문은 서로가 서로의 눈에 보이기는 한데, 이상하게 친해지려고 해도 다가가려고 해도 잘 다가가지 못하고 서로에게 닿지 않고 비껴가는 관계입니다. 
 
맞닥뜨려도 별일 없이 스무스하게 비껴 지나갑니다. 마치 서로에게 총을 쏘아대는데, 일부러 정신이 좀 혼미하고 집중도 안 되는 상태에서 정신을 다잡으려 하지도 않고 집중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대로 대충 에라 맞아라 난사하고 있는 상태와 비슷합니다. 하나도 안 맞습니다. 한 사람에게 귀문이 있으면 일부러 과녁에 맞추지 않으려는 듯이 죄다 쏙쏙 피해 다닙니다.

사람 관계도 가까워지려고 눈에 보이는 데까지 다가가서는 지랄발광을 해대는데, 상대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헛짓 헛방만 날리며 그로 인해 시간 손해, 감정 소모 낭비가 발생해서 미움받게 됩니다. 간혹 정확히 파훼하게 정곡을 찔러도 일부러 회피를 계속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고 어쩔 수 없을 때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분노해서 도리어 화를 냅니다.

그냥 상대의 기운이 세서 느낌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뭔가를 버럭 하고 발산하고 싶은데 못해서 안절부절하고 있는 듯한 낌새가 보이면 백호살이 든 사람입니다.

어둠의 다크다크한 느낌은 수기운인데 사람 주변에 짙고 검은 공처럼 생긴 듯한 기운이 주변을 다 밀어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거나 옆에 고래가 한 마리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건 해수나 임수입니다. 보통 이 느낌이 매우 응집되어 있고 농도가 짙은 검은 구체 같으면 임수 일간, 조금 옅지만 더 크면 해수입니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며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후광이 비치는 듯한 느낌이 들면 금수다자가 자신을 지나치게 극기하여 철저히 금욕 생활을 하고 세상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중입니다.

다소 눈부신 듯한 느낌이 들지만 몸 주변에만 작게 두르고 있으면 홍염살입니다. 이 경우 눈을 크게 뜨고 몸가짐 등에서 작게 끼를 부리며 상대에게 다가가긴 해도 고백은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 도와주는 느낌이 들면 상대에게 자신과 동일한 오행이 많고, 상대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잘 안 되고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며, 애들 뒤치다꺼리 시다바리 해야 되는 기분이 들면 상대에게 자신의 식상이 지배적인 상태입니다. 
상대를 거부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상대가 믿을 만한 지침을 내려줄 것 같아서 상대를 잘 따라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하에 시키는 대로 하고 있으면 상대는 자신에게 관성입니다.
 
상대에게 말을 하고 공격을 하고 별 지랄을 다 떨어봤자 씨알도 안 먹히는 기분이 들면 상대는 자신에게 인성입니다. 
상대를 내 마음대로 하고 싶고 그게 시원할 것 같아서 자연히 그쪽으로 생각이 흐르게 되면 상대는 자신에게 재성입니다.

사주든 이름이든 오행이든 체질이든 뭐든 상대와 내가 가지고 있는 지배적이고 전체적인 오행에 따라서 다릅니다.

위의 내용들은 한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가 동시에 들어있으므로, 서로 좋아하는 관계인 것 같은데 싫은 구석도 있고, 지배하고 싶은데 지배당하는 등 섞인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Comments

G ㅇㅇ 2024.07.21 14:49
정말 고급진 글이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