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간의 물상 이야기

십간의 물상 이야기

G 릿카 1 2,848 2024.07.04 04:04

물상이란 자연계의 사물의 형태를 말합니다.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나무가 필요하고 불이 타서 나온 재는 좋은 흙이 되며 그 흙에서 쇠가 나오고 좋은 쇠가 있어야 물이 맛있어지며 물은 다시 나무를 키웁니다.

나무는 흙에서 양분을 빨아 흙을 해치고 불은 쇠를 녹여 쇠를 해치며 흙은 물의 앞길을 가로막고 쇠는 나무를 자르니 상극이며 물은 불을 꺼서 불을 해칩니다.

저는 이 음양오행의 이치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인상이 깊어 동양철학에 완전히 푹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상생과 상극 관계와 그에 따라 생겨나는 우주자연 현상과 이치의 설계는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그 뒤부터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행, 천간, 지지, 십신, 합과충, 주역, 성명학, 운, 풍수, 양자역학까지 거의 반 미친 사람처럼 몇년간 파고 또 파고들었습니다.

잠을 잘 때 눈을 감아도 머리속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둥둥 떠 다닐 정도였습니다.

이런 과거가 있어 물상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십간의 물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갑목은 사실 나무가 아닙니다.

위로 뻗어나가는 추상적인 기운입니다.
갑목 기운이 실제로 가장 잘 드러나가는 건 기토를 통해서입니다.

을목은 실제 대부분의 작은 나무와 무성한 식물에 해당됩니다.
을목이라는 껍데기 안에 숨어있는 양의 기운은 경금으로 생명의 끈질김과 응축성이 숨어 있습니다.

이걸  보관할 수 있는 실체는 을목 밖에 없습니다.
을목의 본질은 경금입니다.

병화는 태양이 아닌 우주에 있는 빛 그 자체입니다.
광명이라 할 수 있고 이 빛은 뭔가를  키우기 위해서 요구되는 기운일 뿐입니다.

병화의 실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건 신금을 통해서입니다.

정화는 별입니다.
우리 은하계에 있는 별이 다 정화라고 보면 됩니다.

정화의 껍데기 속에 있는 기운은 임수입니다.
겉으론 정적이지만 안에는 액체의 역동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임수를 보관할 수 있는 실체는 정화 밖에 없습니다.
정화의 본질은 임수입니다.

무토는 흙이 아닙니다.
위아래가 아나리 양옆으로 확장되는 기운입니다.

무토 기운을 가장 잘 품고 있는 건 계수입니다.

기토는 실제 인간이 접하는 모든 종류의 흙입니다.
기토라는 껍데기 속에 숨어있는 양의 기운은 갑목입니다.

내부에 있는 모든 것에 침투하여 흙 밖으로 키워 내려는 성질이 존재합니다.  
갑목을 보관할 수 있는 실체는 기토 뿐입니다.

기토의 본질은 갑목입니다.

경금은 극도로 수축하고 절단하는 기운입니다.
경금의 실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을목을 통해서입니다.

신금은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돌입니다.
보석 기계 철강 원석 다 해당하죠.

신금의 껍데기 안에 있는 기운은 병화, 즉 빛입니다.
끊임없는 확산의 병화 기운을 품을 수 있는 건 신금 뿐입니다.

신금의 본질은 병화입니다.

임수는 물이 아닌 아래로 확장하려는 힘입니다.
갑목과는 반대 방향이죠.

임수 기운은 정화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납니다.
계수는 각종 종류의 물, 그리고 그 상태입니다.

계수의 껍데기 안에 있는 기운은 무토입니다.
양옆으로 확산하려는 기운을 품을 수 있는 건 위아래로 그를 모으고 응축시키는 계수 밖에 없습니다.

계수의 본질은 무토입니다.

실제 모든 생명은 어머니(음간) 속에서 품어진 이후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양간은 기운이며 본질입니다.
음간은 이 본질을 담아야 되는 의무를 갖고 세상에 나옵니다.

이렇게 자연은 순환합니다.

Comments

G ㅇㅇ 2024.07.04 04:05
물상의 본질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고급 자료인데 이걸 볼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