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대운에서 좋은 대운으로 바뀌며 적는글

기신대운에서 좋은 대운으로 바뀌며 적는글

G 멘헤라 1 194 03.25 23:28

저는 15년의 기신대운을 겪습니다.
그 시간동안 무슨 일들을 겪었는지 여기 써봤자 부질없고 딱히 듣고싶어할 사람도 없겠죠.

그냥 핑계이자 변명이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게 안되더군요.
모든게 말이죠.

제 인생은 어느날 갑자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그 이후부터 점점 더 어둠속으로 잠겨갔ㅅ븐디ㅏ.
불행이 하나로 닥치는게 아니라 큰거 하나가 터져 넘어진 순간 연타로 터져 다시 일어서기는 커녕 나를 죽음에 가까이 끌고 갔습니다.

다 끝나가는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 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나 나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다시 살아야한다면 그럴 자신이 없네요.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돈도 없고 직업도 사회적 위치도 아무것도 없었ㅅ브니다.
나는 세상에서 밀려나고 있었고 살아가기를 원했지만 세상이 나를 원하지 않아서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매일마다 죽음을 생각했고 잠들때는 다음날 눈 뜨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내 기신대운은 나에게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서 지금까지 무엇 하나 이뤄놓지 못했는지 그 좋은 시절을 왜 그렇게 보냈는지 안타깝기도 하고 그럴수밖에 없었다는걸 잘아니까 내가 너무 짠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건 기신운일때 이런일을 겪는다 그런내용은 아니고 대운의 변화 시점과 기신운에서의 대처법입니다.

우선 대운의 변화 시점에 대해서 말해볼께요.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건 대운은 만나이로 바뀌는걸 봐야합니다.

즉 대운수가 5이고 한국나이로 올해 25세라면, 올해 대운이 바뀐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만 25세가 되는 한국나이 26세의 생일부근부터 대운이 바뀌는 것이죠.
이것은 사주책을 봐도 그렇게 나오며 나를 포함한 주변인들을 관찰한 결과도 그러합니다.

그리고 대운이 바뀌기 2년전부터 조짐이 보인다고 하는데, 조짐만 보일 뿐 바뀌는건 하나도 없고 현실은 여전히 비참합니다.
2년전부터 조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실제 변화는 반드시 대운이 바뀐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빨리 바뀌면 좋겠다는 심정에서 설레발치는 사람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러므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그전에 조심하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두고 싶습니다.
경거망동해봤자 아직 변하는게 없어서 본인만 상처받습니다.

대운의 변화는 어떻게 느껴지는가?
예를 들어 내가 대운이 바뀌는게 25세 11월쯤 부터라고 가정해 보죠.

그리고 나는 최악의 대운을 거쳐가고 있으며 몹시 힘든 상태입니다.
희망이라고는 하나도 안 보이고 앞도 안 보이고 뭔가 잘 될 가능성이 하나도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기신운입니다.
그냥 본인이 압니다. 내인생이 지금 좃된흐름의 한창때를 지나치고 있다는걸 말이죠.

그러다 2년 전쯤인 23세 중후반부터 아주아주 살짝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전에는 희망조차도 안보이기때문에 이럴경우 내인생이 나아지기 시작하는게 틀림없어라고 설레발치면서 잔뜩 부풀기 시작합니다.

그 마음은 백번 이해하지만 희망만 보일 뿐 현실은 여전히 암담하고 앞이 안보이고 그 희망까지 닿는 길이 너무 좁고 가물가물해서 내가 가지 못할거같아서 너무 우울합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아주아주 조금 나아지는 방향으로 나가고는 있는데 그게 큰 위로는 안됩니다.
비유하자면 노숙을 하면서 막노동을 하던(또는 막노동조차 못하던) 사람이 그나마 돈을 모아서 조선족, 불법체류 외국인, 인생막장들이 판치는 고시원 쪽방에서 막노동을 하는것으로 레벨업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명 나아졌는데 둘다 같은 지옥 밥그릇 안이라서 자위는 해도 실제 위안이 되기는 힘듭니다.
더 우울해질때도 있죠.

건강이 안좋은데 이러다가 막노동 짤리면 다시 노숙하는건가 뭐 이런식으로 고민합니다.
그리고 1년 정도 남은 24세 중후반부터 아주아주 조금 더 나아집니다.

이때는 약간 더 희망에 근접하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바퀴벌레나오고 옆방에 자살해서 경찰부르던 고시원에서 그나마 깔끔하고 인간이 살만한 고시원으로 레벨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소량의 돈이나마 저축을 해서 막노동하다 짤려도 한달정도는 먹고살 돈이 생깁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고시원 인생이고 당신은 노숙자 출신으로 이뤄놓은것 하나없는 병신일 뿐입니다.

건강이 안좋은데 막노동을 하는것도 여전하며 막노동하다 짤리면 답없는것도 여전하죠.

즉 기신대운이 끝나가고 좋은대운이 다가와도 실제 좋은대운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전과 같은 막장인생 안에서만 살짝 나아지는거지 절대 다른인생이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나아지는게 아닙니다.
22살때 노숙할때나 24살때 고시원살때나 객관적인 평가로 당신은 돈한푼 없는 막노동 하루살이 고시원 - 노숙급 인생이죠.

이러다가 진짜 변화가 시작되는것이 이제 대운이 시작한 다음입니다.
당신이 25세 겨울쯤이 되어 정말로 좋은 대운이 시작된 시기에 들어섰다고 가정해보죠.

그전에 모은 돈이 좀 더 많아져서 그 돈으로 막노동을 그만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을 정비한 당신은 회사에 취직을 했고 정사원이 됩니다.

고시원을 벗어나 원룸에 살게 되고 그전의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인간관계를 주변에 형성하게 됩니다.
월급을 꼬박꼬박 모으고 얼마 후 당신은 승진을 하기 시작합니다.

혹은 그 돈으로 자기스팩을 키워 더 성장합니다.

자, 대운이 시작된 이후 당신은 객관적인 평가로 멀쩡한 집에 살고 저축을 알뜰하게 하며 회사에 다니는 건실한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몇년 전 노숙 막노동 인생에서 벗어난 것ㅇ비니다! 누가봐도 확실히 다른 인생입니다. 대운의 변화는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대운이 얼마나 대박이냐에 따라서 창업을 했는데 떼돈크리 등등의 바리에이션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것은, 좋은대운이 시작되고 나서 건강을 회복하고 회사에 멀쩡히 취직을 한건 다 그전 2년의 회복기간이 있었던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서울역에서 노숙하던 노숙자가 다음해에 갑자기 회사에 취직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죠.

그러나 2년의 기간동안 레벨업을 했기에 저런 일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평범한 사회인으로 거듭났다는 엔딩이 났기에 망정이지, 그전 고시원에서 쪽방생활할때는 노숙할때나 지금이나 내가 인생이 다른게 뭔가, 나는 발버둥쳐도 결국 이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자괴감으로 매일마다 눈물로 괴로워했을 것입니다.

기신대운이 끝나기 전에는 인생은 절대 '다르게'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흔히 언급되는 좋은대운 들어가기 2년전은 이런 역할을 합니다.

기신운때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기신운일때 공부하라고 하는건 다 개소리입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기신운 진행자들은 전부 고시 수석합격자들입니다.

기신운은 공부를 하고싶어도 할수없고 돈을 벌고싶어도 벌수없으니 기신운ㅇ비니다.
기신운에 당신이 할 일은 딱 하나인데 몸을 최대한 사리고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절대 허리를 펴지 말고 납작 숙이고 기어서 살것이며 존재감을 지우고 큰 소리 내지 말고 아무튼 몸사려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 함부로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신운때는 지옥같은 상황에서 너무 벗어나고 싶어서 무리수를 잘둡니다..

이게 다 주변에서 니가 패기가 없니 열정이 없니 그래서 그렇게 사는거니 쪼아서 그러는것도 있죠.
다 씹고 꼴통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곤조를 지키며 그냥 조용히 살아야 합니다.

시도하는건 좋은대운 들어가고 해야 합니다.
있는거 최대한 안 털리게 지키는거랑 멘탈 최대한 열심히 보존하고 건강관리 최대한 할수있는선에서 하는게 기신운때의 할일입니다.

이것도 거의 불가능급으로 힘듭니다.
하지만 노력이라도 해야하죠.

기신운일때 점보면 철학관에서도 무시한다고 하는데 저도 그거 겪었습니다.
난 인터넷으로 메일 상담했습니다.

제가 사주보는걸 좀 배웠기에 야매인지 아닌지는 구별할 수 있었죠.
그럭저럭 초고수는 아니더라도 고수라 할 만한 사람들에게 상담했고 다음대운이 좋다는 답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걸 완전 믿은건 아닙니다.
기신운 사는사람은 공감할지도 모르지만 기신운 사는사람이 다음 좋은대운을 기다리는건 정말 기대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별 기대가 사실 없는데 그나마 그런걸로라도 삶의 의지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인것도 있습니다.

기신운을 진짜 호되게 당하면 세상에 별 기대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다음대운 좋다고 해도 안믿습니다. 너무 허황된말 같아서 말이죠.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별로 안믿었고 나중에 그때되서 변하는게 없으면 내가 너무 멘붕할거같아서 기대를 안하기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살아갈 이유가 전혀 없었기때문에 그걸 사는 이유로 삼았습니다.
대운바뀌는 시기가 오면, 그때 다른 삶의 이유를 찾기로 생각하고 말이죠.

언젠간 내 인생이 좋아질거라는 희망이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죽고싶을때마다 몇번이고 그 희망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점보는거 반대 안합니다.
단 위와같이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때만이고 너무 의지하진 마시길...

Comments

레알 맞는말입니다
기신대운 20년살고 올해부터 호운으로 들어섰는데 공부잘되고 인간관계도 폈습니다.

그리고 마음가짐이 바뀐게 제일 큰것같아요..
그리고 대운 바뀌기전 마지막해 연애는 최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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