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사들이 20살때 내 친구 사주를 보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한군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군데서 말이죠.

친구는 첫 회사 그냥 몇개월 다니다 일하기 힘들다고(귀찮다고) 나갔습니다.
지금 그냥 백수입니다.

거의 8-9년째 쭉 백수인 상태죠.
공부한다 하는데 그냥 쭉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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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돈벌어서 용돈 챙겨줍니다.
남자친구도 다정합니다.

얼굴은 그냥 평범하고 스타일도 평범합니다.

집은 부자가 아닙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거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안에서 친구를 대하는게 양반집 규수같습니다.

사주 좋다고 부자는 아니고 그냥 살아가기 편안한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애가 잘먹고 잘놀고 잘 삽니다.

친구 자체도 그리 욕심이 없습니다.
명품 이런거 관심도 없고 쇼핑 자체에도 관심이 없죠.

옷 필요하면 길거리에서 만원 이만원 이런옷 사입고 화장품도 싸구려를 사용합니다.
제가 가끔 옷도 사입히고 선물도 해주곤 하죠.

그냥 그 친구 보면 챙겨주고 싶습니다.

그 친구는 명품 이런거 들어본적도 없는데 딱히 그런 친구들을 부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돈에대한 욕심이 일단 거의 없고 연예인 그런것도 관심없고 그냥 집에서 취미생활하고 가끔 게임도 하고 엄마 집안일 도와주고 그러면서 살아갑니다.

근데 이 친구의 가장 큰 장점은 애 자체가 상당히 성격이 유들유들 하고 부드럽습니다.
뭔가 딱히 큰 걱정 없이 살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애가 철 없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좋은 일이 있든 나쁜일이 있든 그 친구는 그냥 평지에 있는 느낌입니다.

15년 지기 친구인데 나처럼 기분이 수없이 오락가락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한다거나 남의 뒷담화나 욕을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안좋은 일이 생겨도 이런 경험을 했다는 식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막 내가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그 친구한테 말을 하면 그냥 금새 누그러듭니다.
그래서 내가 그 친구를 참 좋아합니다.
이상하게 기분이 안정되구요.

사주가 좋다는게 걍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얼굴이 예뻐도 옆에 있기 편안한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그런 사람에게 대우를 해주는거 같네요.